“서울-전북 구단에 협상 종료 고지…해외 이적시 빠르게 알릴 것”
기성용 측이 “국내 구단에 협상 종료를 고지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기성용 에이전트인 C2글로벌은 11일 공식 입장을 내며 “기성용 선수는 FC 서울과 전북 현대 양 구단에 2020년 2월 10일 부로 협상 종료를 고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의로 타진했던 K리그 복귀가 양 구단을 비롯한 K리그 전체에 혼란을 줄 수 있는 사태로 번지고 있다는 상황 인식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기성용이 올 시즌 K리그로 복귀하는 일은 매우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기성용의 국내 복귀 추진 소식이 알려지며 축구계를 뜨겁게 달궜다. 친정팀 서울에 복귀를 타진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자 전북과도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결국 10년만에 국내로 복귀하겠다는 기성용의 결심은 실현되지 못했다. 급여를 대폭 삭감하는 결단이 있었지만 우선협상권, 위약금 등이 문제가 됐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서울 구단의 협상 태도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기성용 측의 발표에 따르면 그의 복귀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부담이 된 듯 보인다. 빠른 시일 내애 조용히 협상이 이뤄지길 원했지만 결국 입단이 무산됐다. 협상 도중 관련 소식이 흘러나왔고 수많은 눈길이 기성용의 복귀에 쏠렸다.
결국 기성용의 행선지는 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동, 중국 등 다방면에서 그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진출 가능성도 존재한다. 기성용 측은 “이적이 확정될 경우 구단 채널을 통해 신속히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C2글로벌의 기성용 입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폐사 소속 기성용 선수의 향후 거취 표명과 관련하여 보도에 도움이 되고자 이와 같이 보도자료를 배포합니다.
당초 기성용 선수 본인이 직접 참석하여 자신의 향후 행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자 하였으나,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다중 시설 이용 등에 어려움이 따르는 상황 상 불가피하게 보도자료로 대체합니다.
기성용 선수는 FC 서울과 전북 현대 양 구단에 2020년 2월 10일 부로 협상 종료를 고지하였습니다. 이는 선의로 타진했던 K리그 복귀가 양 구단을 비롯한 K리그 전체에 혼란을 줄 수 있는 사태로 번지고 있다는 상황인식에 따른 것입니다. 따라서 기성용 선수가 올 시즌 K리그로 복귀하는 일은 매우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없을 것입니다.
현재 폐사는 선수의 의사에 따라 국외 리그 다수의 구단과 협상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기성용 선수의 이적이 확정될 경우 해당 구단의 채널을 통해 신속히 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성용 선수의 K리그 복귀와 관련하여 그동안 다양한 매체에서 여러 기사들이 보도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일부는 협상 당사자들만 공유하고 있는 내용들로 결코 정확할 수 없는 것들도 있었습니다. 이에 관해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현재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이번 보도자료에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기성용 선수는 K리그 복귀 무산에 대해 상당히 상심하고 있으며, 이를 기대하고 계시던 국내 축구팬 여러분에게 매우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