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실화탐사대’
구하라는 어릴 적 떠나버린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한 채 고모 집에서 사촌들과 함께 커왔다.
고모는 “아이들이 얼마나 엄마를 그리워했을까”라며 여전히 눈물 지었다.
오빠 구호인 씨는 “고모들이랑 고모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올바르게 커도 마음 한 구석에는 갈망이 있었죠. 저도 크면서 나의 이름으로 된 안락한 집을 갈구하면서 큰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구하라도 이를 악물고 참아내며 재테크에도 성공해 번듯한 집을 마련했다.
구하라는 “‘힘들면 그만두면 되잖아, 힘들면 안 하면 되잖아, 힘들면 하지 마’ 그런데 안 할 수 없거든요. 저도 이게 직업이고 ”라며 생전 인터뷰도 공개됐다.
하지만 그렇게 늘 열심히 하던 동생이 지난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떠났다.
구호인 씨는 “저는 혼자 가고 상대 쪽은 변호사 2명이 왔다. 상대에서 5대 5로 일단 나눠가지자고 저한테 그렇게 얘기했었거든요. 법이 잘못됐구나 생각했어요”라고 말했다.
구호인 씨는 “저희 버린 사람이 동생이 울면서 힘들게 이뤄낸 건데 법을 이용해서 그걸 가져간다는 건 용납할 수가 없죠. 절대 친모한테는 한 푼도 주고 싶지 않거든요. 우울증 치료 위해 친모를 만난 적이 있었는데 원망도 없고 ‘되게 낯설었다’고 얘기했었다”라고 말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