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플 마카롱 생선구이 모양 ‘군침 돌 정도로 리얼’
[일요신문] 러시아 상트페테르브루크의 줄리아 포포바가 만든 비누를 보면 나도 모르게 순간 입으로 가져가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도무지 비누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너무 먹음직스럽기 때문이다. 가령 와플, 도넛, 마카롱, 과일 등은 물론이요, 노릇하게 구워진 생선구이까지 모두 군침이 돌 정도로 리얼하다.
9년 전부터 시작한 비누 아트에 대해 그는 “처음에는 친구와 친척들을 위해 만들었다. 하지만 차차 입소문을 타면서 이제는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판매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고객들의 취향을 토대로 살펴본 결과 여성들은 달콤한 케이크처럼 생긴 비누를 더 좋아하는 반면, 남자들은 술과 생선 같은 비누를 더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그럼 냄새는 어떨까. 진짜 생선 비린내가 나거나 치즈 냄새가 날까. 이에 대해 포포바는 “처음에는 각각의 비누에 알맞은 음식 향신료를 쓰려고 했다. 하지만 치즈 같은 경우에는 냄새가 끔찍했다. 때문에 진짜 음식과 똑같은 냄새는 아니지만 가능한 비슷하도록 비누향을 입혔다. 예를 들어 술병 모양의 비누에서는 석류 냄새가 나도록 했다. 왜냐하면 석류 냄새가 그나마 위스키나 럼주와 가장 가까운 냄새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출처 ‘보드판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