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트러지면 꽝’ 평소 출근 때처럼 옷 갖춰입고 근무시간 지켜야…가족과는 휴식·식사 시간에만 교류
재택근무를 잘하는 방법은 평소 출근할 때처럼 하는 것이다. 제 시간에 일어나 옷을 갖춰 입고 모닝커피를 마신 후 업무에 돌입하자.
일반적으로 새로운 것에 익숙해지려면 처음에는 부담감과 압박감을 느낀다. 수많은 사람이 처음 재택근무를 경험하게 된 요즘 같은 경우에는 아마 더욱 그럴 것이다. 어디서 일을 해야 할까에서부터 옷은 어떻게 입을지까지 낯선 일투성이다.
프리랜서나 유연 근무제를 하고 있던 재택근무 선배(?)들은 “일단 익숙해지면 집에서 일하는 게 사무실에서 일하는 것과 그렇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다만 익숙해지는 데까지 시간이 걸릴 뿐 능률을 올릴 수 있는 방법만 찾으면 더 효율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음은 미국의 웹사이트 ‘마이모던멧닷컴’이 프리랜서들과 원격근무자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소개하는 재택근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요령들이다.
#평소처럼 하라
아마 처음 며칠 동안은 다음 날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늦잠을 자거나 해야 할 일을 미루고 싶은 유혹에 빠질 것이다. 만일 그 유혹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겠다면 하루나 이틀 정도는 그렇게 하다가 다시 업무모드로 돌아가도록 한다. 명심할 점은 지금은 휴가 기간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게으름을 피우면 아마 상사의 눈 밖에 날지도 모른다.
근무를 시작하려면 우선 매일 아침 알람을 정해진 시간에 맞춰놓고 기상한 다음 평소처럼 아침 일과를 시작해야 한다. 이를테면 출근길에 커피를 테이크아웃 하는 것에 익숙하다면, 주방에서 커피를 끓여 마시는 식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를 며칠 동안 일관되게 실행하면 아침에 일을 늦게 시작해서 결국 오후 무렵에 서둘러 일을 끝내기 위해 허둥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옷을 갖춰 입어라
잠옷을 입은 채 책상 앞에 앉지 않도록 한다. 물론 정장을 하거나 넥타이를 맬 필요는 없다. 편안한 차림이되 너무 흐트러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이렇게 옷을 갖춰 입으면 적어도 상쾌한 기분으로 일할 수 있다.
업무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침대나 소파에 눞고 싶은 유혹을 참아야 한다.
소파에 앉거나 침대에 눕고 싶은 유혹에 빠질 수 있지만 그렇게 해선 안 된다. 잠깐은 편할 수 있지만 한번 익숙해지면 계속해서 눕고 싶은 생각이 들고, 결국 집중력이 떨어진다. 생산성을 유지한다는 의미는 자신을 위해 최적의 근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가급적 창가 옆이나 혹은 빛이 충분히 들어오는 조용한 장소가 근무환경으로는 가장 좋다.
#조용한 환경이 싫다면
혹시 혼자 있거나 조용한 것을 못 참는 성격인가. 그렇다면 음악을 듣거나 TV를 보거나 라디오를 들어라. 이때 선택할 대상은 당신이 하는 일의 종류와 당신이 얼마나 쉽게 산만해지는가에 달려있다. 어떤 사람들은 TV를 켜놓고 일할 때 능률이 오르는 반면, 또 어떤 사람들은 기분을 전환하기 위해 음악을 들으면서 일하는 것을 선호한다. 라디오 듣는 것을 좋아하는데 만약 말소리 때문에 집중력이 흐트러진다면, 출근할 때 그랬던 것처럼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 전에 잠깐 라디오를 들어라.
#휴식 시간을 가져라
쉬는 시간을 잊어버릴 정도로 일에 몰두하는 것은 위험하다. 하루 동안 적절한 휴식 시간을 갖는 자세는 매우 중요하다. 이러기 위해서는 ‘포모도로 기법’을 활용하면 좋다. ‘포모도로 기법’이란 하루 일과를 25분 간격으로 쪼개서 활용하는 방법으로, 25분 동안 일에 집중한 다음 5분간 짧은 휴식 시간을 갖는 시간관리 기법이다.
산만한 사람들이 시간을 활용하는 비법인 ‘포모도로 기법’ 1) 오늘 할 일의 목록과 순위를 정하다 2) 타이머를 25분으로 맞춘 뒤 일에 집중한다 3) 25분이 되면 일을 멈추고 5분 동안 휴식한다 4) 이를 서너 번 반복한 후에는 15~20분 긴 휴식을 갖는다 |
#몸을 움직여라
쉬는 시간에는 자리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지 않아야 한다. 그보다는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하거나 집안을 돌아다니거나 하는 식으로 자리에서 일어나서 몸을 움직여야 한다. 사실 재택근무의 특권 가운데 하나는 이런 휴식 시간 동안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데 있다. 가령 요리를 해서 먹든지,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요가나 스트레칭을 하든지, 혹은 틈틈이 집안일을 하든지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
#만일 가족들이 집에 있다면
집에 배우자가 있든 룸메이트가 있든, 아니면 학교를 쉬는 아이들이 있든 간에 어쩌면 집에서 혼자 일하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누군가 옆에 있다는 점은 분명 위로가 되지만, 일을 하기 위해 조용한 공간이 필요할 때는 다소 불편할 수 있다. 때문에 집에 있는 가족들에게 근무 시간 경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 자녀가 있다면 배우자와 아이를 돌보는 시간을 상의해서 나누고, 좀 더 큰 자녀가 있다면 자녀들에게 비상시에만 방해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이해시켜라. 또한 하루 중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 등 특정한 시간에만 교류할 수 있다는 점도 확실히 알려야 한다.
#칼퇴근하라
집에서 일하는 사람은 누구나 퇴근시간을 칼같이 지키는 것이 가장 기본이라고 말한다. 집에서 일할 때는 자칫 출근 시간과 퇴근 시간 사이의 경계가 불분명해질 수 있다. 출근 시간 못지않게 퇴근 시간을 지키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정해진 시간이 되면 노트북을 닫고 책상에서 일어나야 한다. 그리고 한 발짝 물러서서 개인 시간을 즐겨야 한다. 그렇게 하면 다음날 아침 기분도 상쾌해지고 집중도 더 잘 된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