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으로 인한 답답함이 코로나블루 원인 1위…연령대별로는 30대, 성별로는 여성 비율 높아
설문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진행됐다. 직장인 2154명, 구직자 1032명 등을 포함 총 3903명이 설문에 참여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1.57%다.
설문조사 결과 성인남녀 절반 이상이 ‘코로나블루’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여의도 윤중로에 걸린 여의도 벚꽃길 사회적 거리두기 현수막. 사진=박정훈 기자
‘코로나블루’는 코로나19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면서 느끼는 우울감이나 무기력증 등 심리적 이상 증세를 일컫는 말이다. ‘최근 코로나블루를 경험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0.7%가 ‘그렇다’고 답했고 14.0%는 ‘매우 그렇다’고 답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 응답자(58.4%)가 경험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20대(54.7%), 40대(51.5%), 50대 이상(44.8%)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비율이 62.3%로 남성(41.4%)보다 20.9%p 더 높았다.
우울함과 불안감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로는 ‘고립, 외출자제로 인한 답답함과 지루함(22.9%)’이 꼽혔다. 2위에는 ‘야외활동 부족으로 인한 체중증가(13.4%)’가 꼽혔고, ‘주변사람들의 재채기 또는 재난문자로 인한 건강염려증(11.7%)’ ‘소통단절에서 오는 무기력함(11.4%)’ ‘사회적 관계 결여에서 오는 우울감(11.2%)’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블루를 이겨내기 위한 방법으로는 ‘가족, 친구 등 온라인으로 자주 소통하기(24.5%)’가 1위에 꼽혔다. ‘가벼운 실내운동이나 산책하기(23.2%)’ ‘잠시라도 햇빛에 노출하기(22.9%)’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