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의료진, 국민 노력과 헌신 감사…5월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지켜달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내 첫 환자가 발생한 1월 20일로부터 100일이 지났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사진=연합뉴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등에 감사를 전하며, 그 동안의 방역과정과 성과 등을 설명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1~2년의 기간 동안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의 코로나19 첫 환자는 지난 1월 20일 발생했다. 이후 정부는 한 달 동안 안정적으로 관리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2월 18일 대구에서 31번째 환자가 발생하고, 이어서 신천지교회와 청도대남병원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의료진과 시민 등의 협조로 4월 28일 기준 신규 확진환자는 1일 10명 내외로 관리되고 있고 격리치료 중인 환자도 1654명으로 지속 감소 중이다.
윤 반장은 “정부는 환자가 급증하던 초기에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방역망 내에서 관리하기 위해 검사 역량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선별진료소를 신속하게 최대한 늘려 639개까지 설치했고, 27일까지 진단검사도 60만 8614건을 실시했다. 또 검사기관도 2월 초 68개 기관에서 117개 기관까지 확대해 1일 2만 3000여 건의 검사수행이 가능한 인프라를 갖추었다.
윤 반장은 “이는 전 세계에서도 가장 적극적인 검사 조치로 코로나19의 조기 진단을 통해 환자를 최대한 빨리 발견해 철저하게 치료·격리함으로써 지역사회에 더 확산되는 것을 최대한 차단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 속 벚꽃놀이를 즐기는 서울 시민들. 사진=박정훈 기자
윤 반장은 “지금과 같이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게 된 것은 모두 다 의료진 여러분들의 헌신과 노력 덕분”이라며 “또 국민 여러분들의 선진적인 공동체 의식과 적극적인 참여 덕분이기도 하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우리 사회 곳곳에서 코로나19와 싸우며 묵묵히 애써 주시는 분들과 병원에서 청소·소독 업무에 애써 주시는 미화원분들, 매일 밤낮으로 의료폐기물을 수거하고 소각해 주시는 청소업체 종사자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한 분 한 분 다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모든 분들이 우리 사회의 영웅”이라며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이와 같은 숨은 영웅들께 아낌없는 감사 응원을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그러면서도 “많은 분들이 방역수칙을 지키며 방역 주체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계시나, 모임과 이동이 증가하고 사람들간에 접촉이 많아지면 감염 확산 위험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오는 5월 5일까지 실시된다. 정부는 앞서 되도록 모임이나 행사·여행 등은 자제하고, 야외체육시설을 이용하는 경우에도 전후 친목모임이나 회식 등은 삼가할 것을 거듭 요청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