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물만 줬을 뿐인데…집안 벽 따라 덩굴이 가득
집안 벽을 따라 덩굴식물들이 자란 모습. 사진=동영상 플랫폼 ‘미아오파이’
코로나19 때문에 한동안 발이 묶였던 그는 4월 말 이동 제한 명령이 해제되자 마침내 랑팡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아파트에 발을 들인 순간 그만 충격을 받고 말았다. 집안 전체가 덩굴식물로 휘감긴 채 마치 식물원처럼 변해 있었기 때문이었다. 집안 벽을 따라 길게 줄기를 뻗은 덩굴식물은 액자와 TV, 가구를 칭칭 감고 있었으며, 심지어 몇몇 줄기는 천장에 매달린 채 아래로 늘어져 있었다.
그는 중국 동영상 플랫폼인 ‘미아오파이’에 식물원으로 변한 아파트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유하면서 그의 집이 이렇게 식물원으로 변한 데 대해 어이없어 했다. 그러면서 “집을 비우면서 같은 건물에 사는 동생에게 수시로 들러 식물에 물을 줄 것을 부탁했었다. 그렇다고 줄기를 자르지 않은 채 이렇게 내버려둘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 동영상이 순식간에 입소문이 나면서 화제가 되자 누리꾼들은 한편으로는 정글처럼 변한 집안의 모습에 놀라워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식물들이 어떻게 그렇게까지 빨리 무성하게 자랐는지 또한 궁금해했다. 한 누리꾼은 “나 같은 경우는 지난 7개월 동안 키우던 화분 네 개가 모두 죽었는데 동생의 비밀은 대체 뭐냐”고 묻기도 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