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결과 음성이어도 잠복기 동안 발병 가능성 존재”
방역당국은 이번 주말, 다중이용시설 이용과 모임 자제를 당부했다. 사진은 지난 5월 14일 이태원1동 새마을 지도자 협의회가 이태원 킹클럽을 중심으로 방역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임준선 기자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5월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와 주점·노래방·학원 등에서의 접촉으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주말에는 특히 밀폐되고 밀집된 다중이용시설의 이용과 모임을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바이러스의 빠른 확산속도, 높은 전파력으로 클럽 집단감염으로 인한 지역사회 전파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주점·노래방·학원 등 밀폐된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 음식 섭취나 노래 등으로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고 밀접한 접촉을 하는 환경에서의 전파사례가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부득이하게 밀폐·밀집된 장소를 방문할 경우에는 2m 거리 유지하기, 마스크 착용, 악수하지 않기, 손 씻기, 손으로 눈·코·입 만지지 않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 달라”며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과 임신부,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환기가 잘 안 되는 밀폐된 공간이나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되도록 가지 않고 불가피하게 방문할 시에는 꼭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주말 중에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이 가능한 종교시설 등도 주의가 필요하다”며 “온라인 등 비대면·비접촉 종교행사 활용을 권고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 종교행사 시에는 발열체크, 참여자 간의 거리유지, 마스크 착용 등이 필요하며 마스크를 벗어야 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단체 식사 제공이나 침방울이 튀는 행위 등을 자제해 달라”고 했다.
정 본부장은 “한번 검사 결과가 음성이어도 14일간의 잠복기 동안에는 발병 가능성이 있다”며 “자가격리 대상자는 자가격리를 철저히 지켜주고 대상자가 아닌 사람들도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14일 이내에 증상이 발생할 경우에는 재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이태원 방문자와 접촉자에 대해 4만 6000여 건의 검사가 진행됐고, 역학조사와 접촉자 관리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태원 클럽이나 주점 등을 방문한 사람 중에 아직까지 진단 검사를 받지 않으신 분은 가까운 보건소에서 지체 없이 선별검사 또는 익명검사를 받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