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타임라인’ 끊임없이 체크…가정불화 생겼다”
인도 메이릴라두쓰라이에 거주하는 R 찬드라세카르라는 남성이 최근 ‘구글맵’ 때문에 아내로부터 의심을 사고 있다며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사진=뉴스미닛
그가 특히 문제 삼은 부분은 구글맵의 ‘타임라인’ 기능이었다. 방문한 곳을 기록으로 남겨주는 ‘타임라인’ 기능의 오류 때문에 아내가 자신을 의심하고 있다는 것이다. 외출에서 돌아올 때마다 아내가 자신이 방문한 모든 장소에 대해 꼬치꼬치 캐묻고 있다면서 하소연하고 있는 이 남성은 “문제는 내가 한번도 방문한 적이 없는 장소들까지 표시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럴 때마다 나는 일일이 아내에게 설명을 해야 한다”면서 불평했다.
그는 ‘뉴스미닛’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몇 달 동안 아내는 내 구글 지도에 있는 ‘타임라인’ 기능을 끊임없이 체크했고, 내가 어디에 있었는지에 대해 질문을 퍼부으면서 잠을 못 자게 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또한 “아내는 ‘타임라인’에 대해 끊임없이 신경을 쓰고 있다. 이런 의심은 결국에는 나머지 가족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참다 못한 그는 결국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을 자신과 아내 사이에 심각한 불화를 일으킨 혐의로 고소하기 위해 지역 경찰서를 방문했다. 그는 경찰서에서 “나는 아내의 어떤 질문에도 대답을 할 수가 없다. 아내는 가족, 친척, 친구, 상담원들의 말도 듣지 않고 있으며, 몇 차례 대화를 시도했지만 모두 거부하고 있다. 아내는 오로지 구글 지도만 믿고 있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또한 “구글 때문에 부부 사이에 갈등이 생겼다. 경찰이 구글에 대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부탁한다. 또한 손해 배상도 청구하는 바다”라고 전했다.
아직 경찰은 고소장에 대해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먼저 부부에게 부부 상담을 받아볼 것을 권하고 있는 경찰 측은 “부부에게 상담을 받아보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만약 그래도 효과가 없다면 다음에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지를 살펴볼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실 구글맵이 항상 정확하지는 않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특히 사용자가 방문한 위치를 100% 정확하게 표시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때문에 이 사실을 믿고 안 믿고는 전적으로 부부 간의 신뢰의 문제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