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작업 당시 파고 높고 기상 악화…정확한 사망 원인 조사 중
스킨스쿠버 중 해상 동굴에 고립된 다이버들을 구하는 과정에서 실종된 해경 대원이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통영해양경찰서 제공
7일 통영해경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2시 19분께 경남 통영시 홍도 해상에서 스킨스쿠버를 하던 민간 다이버 A(32·여)씨·B(42·남)씨가 인근 동굴에 고립됐다.
해경은 구조대원 3명을 동굴에 보냈지만 파고가 높아 난항을 겪던 중 이날 새벽 1시 50분께 민간 다이버들을 모두 구조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구조작업에 나섰던 정 아무개 순경(34)이 실종돼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7일 오전 11시 40분께 동굴 입구 해상에서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해경 관계자는 “민·관 합동으로 수중수색 중 수심 약 12m 지점에서 정 순경의 시신을 발견했다”며 “오전 11시 50분쯤 통영구조대와 민간 구조사가 합동으로 시신을 인양했다”고 말했다. 정 순경의 시신은 이날 오후 12시 23분께 통영에 있는 한 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됐다.
정 순경은 지난해 1월 해경이 돼 사고 직전까지 통영해경 장승포 파출소 구조대에서 활동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측은 정 순경의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