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착취물 1000개 유포하고 9200개 소지…10명 협박해 성착취물 제작
성착취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대화방 ‘n번방’을 처음 만든 ‘갓갓’ 문형욱(24·구속기소)과 함께 피해자들을 협박한 공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최소 74명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3월 25일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이송되는 모습. 사진=일요신문DB
경북지방경찰청은 문형욱 지시로 피해자 3명을 협박해 아동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A 씨(25)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갓갓 수사를 진행하던 중 A 씨가 n번방 성착취물을 유포하고 ‘갓갓’과 함께 피해자들을 협박한 정황을 발견,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수집·분석한 증거 등을 토대로 A 씨를 조사해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는 설명이다.
A 씨는 2015년 3월부터 2016년 3월까지 SNS로 아동·청소년 10여 명에게 접근해 노출 영상을 전송받은 뒤 협박하는 방식으로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는다. 2015년 4월쯤 SNS로 알게 된 청소년과 성관계를 가진 혐의도 받는다.
A 씨는 지난 2019년 3~6월 성착취물 1000여 개를 유포하고, 9200여 개를 소지하기도 했다.
경찰은 A 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검토 중이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