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와 가족분들께 죄송…조주빈과는 관련 없는 사이”
성 착취물을 공유 텔레그램 대화방인 ‘n번방’ 운영자로 경찰에 구속된 ‘갓갓’ 문형욱(24)이 얼굴을 드러냈다. 사진은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3월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이송되는 모습. 사진=일요신문DB
문형욱은 18일 오후 2시 검찰로 사건이 송치돼 경북 안동경찰서를 나서면서 포토라인 앞에 섰다.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평소처럼 안경을 쓴 모습이었다.
그는 범행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분들께 죄송하다”며 “잘못된 성 관념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피해자 수와 관련해서는 “경찰에 밝힌 대로 50여 명이며 3건 정도 성폭행을 지시했다”고 했다.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과는 “아무 관련 없는 사이”라고도 했다.
문형욱은 조주빈보다 먼저 텔레그램을 통해 성 착취물 공유 대화방을 만든 텔레그램 성범죄의 시초로 꼽힌다. 2018년부터 미성년자들을 상대로 성 착취물을 제작해 텔레그램 대화방에 배포하고, 경찰에 신고하려는 피해자 부모 3명을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