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 출연 당시 불법 도박 사이트 방문 의혹 제기되자 “오락 삼아 관여한 소액 베팅, 중독 X”
불법 도박 의혹이 제기된 ‘트바로티’ 김호중이 이를 보도한 언론사 등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캡처
지난 18일 김호중의 소속사인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는 김호중의 스포츠토토 불법도박 의혹에 대해 “전 매니저라고 주장하는 권 아무개 씨의 친한 후배 차 아무개 씨의 권유로 시작한 것”이라고 도박 행위 자체는 인정했다. 그러면서 “김호중이 처음에는 불법인 줄 모르고 하다가 나중에 알았다고 하더라. 3만~5만 원 수준으로 여러 차례 한 것은 맞다”며 “현재는 하고 있지 않으며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호중 역시 이튿날인 19일 자신의 공식 팬카페에 “어떠한 이유에서든 제가 한 행동에 대해서 잘못을 인정하고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전에 제가 한 잘못에 대해 스스로 인정하고 추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연예전문매체 SBS funE는 이 같은 김호중 측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보도를 내놨다. 보도에 따르면 김호중은 2018년 7월부터 올 2월까지 2년여에 걸쳐 인터넷 불법사이트를 이용해 불법 스포츠 토토와 블랙잭, 바카라, 로케트 등 불법 도박을 상습적으로 해 왔다. 이 같은 행위는 김호중이 ‘미스터트롯’을 촬영하는 시기에도 이뤄졌다는 게 매체의 주장이다.
이에 김호중은 법률대리인을 선임해 도박 의혹에 대해 정면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호중의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법률사무소 정인은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김호중은 옛날 진주에서 알고 지내던 권 아무개 씨 및 그의 지인 차 아무개 씨와는 미스터트롯 경연이 끝난 이후부터는 모든 연락을 끊었고, 올해 2월말 이후는 스포츠 베팅도 전혀 하지 않고 있다”라며 “과거 오락 삼아 관여했던 스포츠베팅의 경우에도 3만원, 5만원 등 소액 베팅이 당첨이 되었을 경우 그 돈을 환전하거나 다시 베팅한 것일 뿐이며, 한번에 50만 원이란 큰 금액의 베팅은 당시 여력이 안됐을 뿐더러 그러한 베팅에 빠질 만큼 베팅중독 상태는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불법도박의 규모와 기간 방식이 지속적이고 광범위하지는 않았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이루어진 카카오톡 내용까지 교묘하게 악마의 편집으로 무분별하게 공개하며 김호중을 대역죄인으로 몰고 가는 일부 중상모략 뉴스기사들 뿐만 아니라, 정당한 권원 없는 네이버 과거 팬카페를 도배하고 있는 허위 게시글 등이 활개치고 있어 무척 억울하고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허위보도 악성댓글 등 사실이 아닌 부분에 있어서만큼은 철저하게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처럼 김호중의 도박 의혹이 제기되면서 일부 네티즌들은 그가 출연을 앞두고 있는 KBS의 시청자권익센터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김호중의 출연 금지와 퇴출을 요구하는 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반면 팬들은 김호중을 지지하기 위해 20일 오전 국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김호중 응원해’라는 문구 올리기 운동에 적극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