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2개월째 불거지는 각종 의혹 폭로부터 고소·고발까지…“법정에서 다퉈달라”
전 매니저와 지난 6월부터 ‘폭로전’을 이어오고 있는 가수 김호중. 사진=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제공
반면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측은 A 씨의 주장에 대해 “사실 무근”으로 반박하며 오히려 A 씨가 김호중에게 과한 수익 배분을 요구하고 그와 관련한 음해성 게시물을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 게시해 왔다며 법적 대응 의사를 밝혔다.
이후 A 씨와 김호중 측 간의 폭로전이 이어지면서 김호중의 △병역 특혜 의혹 △스폰서 의혹 △전 여자친구 폭행 의혹 등 각종 논란거리가 불거져 나왔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김호중의 불법 도박 의혹까지 제기됐고, 김호중 측이 “3~5만 원의 소액으로 몇 차례 한 것은 맞다”고 시인함에 따라 그를 향한 여론이 부정적으로 돌아서기도 했다. 앞선 의혹까지는 A 씨와 김호중 간의 개인적인 불화와 갈등으로 인해 판단을 유보할 여지가 남아 있었지만, 도박의 경우엔 본인이 인정한 만큼 이에 따른 적절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여기에 24일에는 김호중의 어머니가 미스터트롯 출연진들에 대한 ‘뒷담화’를 한 녹취 내용이 공개되면서 더 큰 파장과 함께 대중들에게 그만큼의 피로감을 안겨주고 있다. 유튜브의 한 채널을 통해 공개된 이 녹취 영상에는 김호중의 친모로 추정되는 여성이 그와 함께 출연한 임영웅, 이찬원 등에 대해 험담을 하는 내용이 담겼다.
경연 당시 임영웅과 이찬원의 목소리에만 ‘후보정’이 들어갔고 김호중에겐 그런 혜택이 주어지지 않아 김호중이 직접 어머니에게 하소연을 했다는 것도 폭로 내용 가운데 하나다. 이 영상은 김호중의 어머니가 김호중의 팬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나눈 대화를 녹취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측은 “이 영상도 전 매니저 측이 악의적으로 공개한 것”이라며 “의도적인 흠집내기와 확인되지 않은 논란 만들기에 흔들리지 않겠다. 더 이상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법으로 해결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왔다.
이처럼 전 매니저와 김호중 사이에서 불거지는 각종 폭로전으로도 대중들이 염증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그의 어머니와 관련한 이슈까지 터지면서, 중립을 지켜오던 대중들도 “더 이상 소모적인 여론전을 그만두고 양 측이 법정에서 정당하게 다퉈달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 실제로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측은 병역 특혜 의혹이 제기된 시점부터 “대응 없이 법적으로 다투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의혹 제기와 폭로전이 계속 이어지며 결국 김호중 측도 그때마다 맞대응을 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된 셈이다.
김호중 측은 이미 전 매니저 측은 물론 자신과 관련한 의혹을 보도한 언론매체 및 유튜버, 악플을 단 네티즌들에 대해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힌 상태다. 전 매니저 역시 김호중에 먼저 소송을 제기하면서 결국 이 둘은 중간 과정이 어찌 되든 법정에서 다시 만나야 한다. 판결이 나기 전까지 이처럼 소모적인 여론전을 계속 이끌어 나간다면, 피로해진 대중들은 결국 그 여론전에 앞장 선 측에게 반감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우려된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