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힘으로 탄핵당한 세력들이 ‘국민의 힘’ 당명으로 사용하는 코미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자신이 시민단체 ‘국민의 힘’의 초대 공동대표를 지냈다고 주장했다. 사진=박은숙 기자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생활 정치 네트워크 ‘국민의 힘’은 나와 많은 회원들이 2003년에 발족한 시민단체 이름이다. 내가 초대 공동대표를 맡았던 단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민단체 ‘국민의 힘’에 대해 “‘정치개혁 없이 언론개혁 없다. 언론이 바로 서야 정치가 바로 선다’는 취지로 언론개혁 운동에 앞장섰던 단체”라며 “금배지 바로 알기 운동을 하는 등 정치개혁에 앞장섰던 단체”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17년 전 결성했던 우리의 시민단체 ‘국민의 힘’이 미래통합당의 새 당명으로 거론되는 것에 심히 유감이고 불쾌하다. 당신들은 이 이름을 사용할 자격이 없다”고 했다.
이어 “미래통합당 세력은 국민의 힘으로 탄핵을 받았던 자유한국당의 후신 아닌가. 탄핵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후예들 아닌가”라며 “‘국민의 힘’에 의해 탄핵당한 세력들이 ‘국민의 힘’을 당명으로 사용하는 코미디가 어디 있나”라고 말했다.
또한, “계속 조롱당하기 전에 ‘국민의 힘’ 당명추진을 중단하라. 헌법정신에도 안 맞는다”라면서 “‘국민의 힘’이란 당명은 국민의 힘에 의해 다시 탄핵당할 것이다. ‘국민의 힘’ 초대 공동대표로서 매우 불쾌하다. 남의 이름 도용 말라. 당신들은 이름마저 도둑질하는가”라고 압박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