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까지 A매치 단 3회 출전 기록이 전부, 첫 선 보인 경기서 득점
이주용이 5년여만에 돌아온 대표팀에서 골맛을 봤다. 사진=KFA 제공
왼쪽 풀백 포지션에 주로 나서는 이주용(전북)은 9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컵 축구국가대표팀vs올림픽대표팀’ 경기에 선발로 나서 전반 선제골을 기록했다. 벤투 감독의 첫 부름을 받은 이주용이 스페셜 매치에서 성과를 내며 향후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첫 발탁에서 선발로 나선 이주용은 이날 경기의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13분 공격진영에서 볼을 잡고 드리블을 시도했고 김지현 등 전방의 공격수들은 골문 방향으로 내달리며 공간을 만들어줬다. 슈팅할 수 있는 각도가 열리자 이주용은 페널티 박스 바깥 부분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그간 김진수와 홍철의 경쟁 구도로 이어졌던 왼쪽 풀백 포지션에 이주용이 어떤 ‘스파크’를 만들어낼지 눈길이 쏠린다. 이주용은 이전까지 2015년 슈틸리케 감독 시절 A매치에 단 3회 나섰던 기록이 전부다.
이번 시즌 소속팀에서 완전한 주전으로 활약하지는 못했다. 기존 주전 선수인 김진수가 해외로 이적하자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이번 시즌 8경기에서 1도움을 기록했다.
벤투 감독의 이주용 기용 배경에는 ‘왼발잡이 선호’가 이유로 꼽힌다. 김진수가 해외로 떠난 상황서 벤투 감독은 이번 소집에서 홍철과 이주용을 선발했다. K리그서 각광받는 풀백 강상우의 활약을 외면한 것이다. 홍철이 훈련 도중 부상으로 낙마했음에도 대체 자원으로 강상우가 아닌 심상민을 선택했다.
주목할 점은 김진수, 홍철, 이주용, 심상민 모두 왼발을 능숙하게 사용한다는 것이다. 강상우는 소속팀 포항에서 왼쪽 수비수 역할을 맡고 있음에도 오른발 사용이 익숙한 선수다. 벤투 감독은 센터백 기용에서도 왼발잡이와 오른발잡이의 밸런스를 지키는 성향을 보여왔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