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초량 지하차도 침수 사망사고 관련 문서도 압수
검찰이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직원 강제추행 사건과 초량 지하차도 참사 등과 관련해 20일 부산시청을 압수수색했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지난 2018년 4월 후보시절 지방선거를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시정운영 방향 등에 설명하는 모습. 사진=이종현 기자
부산시 등에 따르면 부산지검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수사관 20여 명을 투입해 부산시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정보화담당관실과 인사과, 신진구 부산시 대외협력보좌관 사무실, 재난대응과 등지에서 문서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관련 강제추행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전 시장은 지난 4월 집무실에서 부하 여직원을 불러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또 재난대응과 등을 압수수색해 지난 7월 폭우 당시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초량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증거를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부산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가 폭우에 침수돼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경찰은 직무유기 혐의를 적용해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압수수색과 관련해 “규정상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