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코로나 피해 예술지원금 특혜’ 의혹 제기, 문준용 SNS에 “곽상도 주장 방식 근거없음 인정하는 것이다”
자난해 10월 인천시 영종도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2020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 개막을 하루 앞두고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 사진=연합뉴스
문준용 씨는 2월 14일 자신의 SNS에 “곽상도 의원이 SNS를 통해 주장하는 방식은 근거 없음을 인정하는 것과 다름 없다”며 “어떤 점이 의심스러운지 구체적으로 밝혀야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문 씨는 “곽 의원 주장을 정리하면 ‘A가 탈락할까봐 선발 인원을 늘렸다’이다. 그런데 근거는 하나 밖에 없다. ‘A가 대통령 아들이기 때문이다’ 이게 타당한 근거인가”라며 “의혹 제기 방식을 보면 한 번도 적극적으로 자기주장을 널리 알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지 않다. 자기주장이 자신 있다면 공식적인 기자회견이나 보도자료 배포 같은 것을 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곽상도 의원은 2월 13일 “코로나 피해 긴급예술 지원사업 최초 공고문에는 ‘작품당 2000만 원 이내(시각 분야는 1500만 원 이내), 총 150건 내외’를 지원하기로 했는데 실제로는 254개 단체에 38억 6000만 원 상당을 지원했다”며 “심의위원회에서 지원 인원을 늘리면서 시각분야는 46등까지 선발됐다. 애초 공고된 대로 150건 내외였다면 28등 정도까지 선발됐을 것이고, 그러면 34등 준용 씨는 탈락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제기하고 있는 ‘예술지원금 특혜’ 의혹에 대해 SNS에 반박하는 글을 올린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 사진=문준용 씨 페이스북 캡처
이에 문 씨는 “곽 의원은 국회의 전능함으로 필요한 모든 자료를 확보하고, 예상되는 모든 문제를 검증했을 것”이라며 “그러고도 이런 궁색한 주장만을 한다는 것은, 그 외에는 문제없음이 검증된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자료 수집부터 곽 의원 SNS에 대한 대응으로 재단의 행정력 또한 낭비되고 있다”며 “나의 심사 등수 공개는 반성하지 않고 반복하고 있다. 곽상도 의원은 권한을 남용하여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