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4년만 첫 정규앨범 ‘Querencia’로 다시 무대 위로…“저 완치됐어요” 온몸으로 외친다
코로나19 확진 후 완치 판정을 받은 가수 청하가 첫 번째 정규앨범 ‘Querencia’로 대중 앞에 섰다. 사진=MNH엔터테인먼트 제공
앞서 코로나19로 인해 한 차례 연기됐었던만큼, 이번 1년 8개월 만의 컴백에 대해 청하는 설레는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청하는 “드디어 ‘케렌시아’가 나오게 돼서 얼떨떨하다. 팬들이 너무 오래 기다려준 것 같고,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라며 “‘케렌시아’는 제게 안식처와 같은 앨범인데 팬들에게도 안식처가 됐으면 한다. 이 앨범에는 제 피와 땀, 눈물, 그리고 뼈까지 담겼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케렌시아’에는 ‘NOBLE’(노블), ‘SAVAGE’(세비지), ‘UNKNOWN’(언노운), ‘PLEASURES’(플레저스) 등 4개의 ‘SIDE’(사이드) 별로 분류된 총 21개 트랙이 담겼다. 타이틀 곡인 ‘Bicycle’(바이시클)은 강렬한 퍼즈 기타의 도입부와 함께 전개되는 R&B 팝·트랩 사운드의 곡이다.
페달을 밟아 앞으로 나아가는 순간의 설렘과 벅찬 에너지를 표현한 가사는 청하가 직접 작사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바이시클’에 대해 청하는 “그동안 발표한 곡들이 다 타이틀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노래는 저의 새로운 챕터를 꾸미는 데 있어서 ‘내 길을 갈 것’임을 알리는 당차고 공격적인 곡”이라고 소개했다.
청하가 직접 작사·작곡한 팬송 ‘별하랑 (160504 + 170607)’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청하는 “‘별하랑’은 팬들을 위해 만들었다. 써내려가면서 너무 고마운 마음에 주책맞게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며 “‘프로듀스101’에 출연하기 전 우울했던 시간부터 시작해서 별하랑을 만나고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써내려간 곡이다. 별하랑만 생각하면 찡하다”고 털어놨다.
총 21개의 트랙이 담긴 앨범 ‘케렌시아’의 타이틀 곡 ‘바이시클’을 두고 청하는 “내 새로운 챕터에서 ‘내 길을 갈 것’임을 알리는 당차고 공격적인 곡‘이라고 소개했다. 사진=MNH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번 활동을 통해 얻고 싶은 성과에 대해서는 ”앨범이 1년 8개월 만에 나왔고, 고생해주신 분들이 너무 많다. 진짜 긴 여정이었던만큼 저도 사람인지라 ‘1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잠깐 했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러면서도 ”(코로나19로) 격리기간 동안 주변에 감사한 것들이 많더라. 제가 그것들을 놓치고 있었다. 그런 감사함을 느낀 것 자체가 성과였다“며 ”성적이 좋으면 물론 좋겠지만, 그 외에도 이번 앨범을 통해 얻은 게 너무 많다. 그저 그런 순간들을 잘 나눴으면 좋겠다. 최종 목표는 스태프들과 건강하게 활동을 잘 마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의 말대로 이번 앨범은 청하에게 있어 또 한 번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청하는 ”제가 설 수 있는 무대가 없는 상황에서 ‘케렌시아’를 준비하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더 즐거웠다“며 ”아직 제가 완치됐는지 모르는 분들도 있더라. 이번 앨범을 통해 노래도 많이 알리고, 건강하게 활동하는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다. 건강하고 당차게 이번 앨범 활동을 마무리하려 한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청하는 이날 오후 6시 국내외 주요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케렌시아’를 발매하고 타이틀 곡 ‘바이시클’ 뮤직비디오를 공개한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