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슬렉스제주 흡수합병으로 뿔난 소액주주들…“경영 참여 방안 모색 중”
사조산업 소액주주연대가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와 법률자문계약을 체결하고 대주주 견제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서울 서대문구 사조빌딩. 사진=일요신문DB
소액주주연대는 이번 계약과 함께 소액주주들의 주식보유 현황 파악, 소송비용 모집 등 실무 활동에 돌입했다. 송종국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오너 리스크로 회사가치가 훼손된 사조산업에 대한 경영감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캐슬랙스제주는 사조그룹의 상장사들로부터 수백억 원의 부당 대여금을 지원받아 부실을 내면서도 승계를 위한 계열사 지분매입에 이 자금들을 활용했다”며 “사조대림은 캐슬렉스제주에 지원한 대여금 중 237억 원을 손실충당금으로 처리하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앞서 2020년 말, 사조산업은 종속회사인 캐슬렉스서울이 캐슬렉스제주를 흡수합병한다고 밝혔다. 케슬렉스제주는 사실상 오너 개인 회사로 회사 부실을 사조그룹을 가져온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관련기사 사조그룹 도 넘은 ‘오너 일가 밀어주기’ 비판 나오는 까닭).
정병원 원앤파트너스 대표변호사는 “대주주 견제조항이 강화된 개정 상법의 취지를 살펴 소액주주연대가 사조산업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감시하는 것이 가능한 구조로 경영에 참여하는 법리적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