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세상에 이런 일이
기적 같은 삶을 살고 있다는 한 남자를 만나기 위해 체육관을 찾은 제작진. 짧은 시간에 여러 가지 고강도 운동을 하는 ‘크로스핏’이 한창인데 그 중 왼쪽 다리에 의족을 착용하고 운동하는 이동기 씨(33)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체육관의 우상이나 다름없던 동기 씨는 3년 전 교통사고로 왼쪽 무릎 아래를 절단했다. 게다가 오른쪽 눈은 실명 상태다. 여기저기 상처를 입었지만 운동을 향한 열정으로 사고 전부터 했던 크로스핏을 계속하고 있다는 동기 씨.
한 발로 중심 잡기도 힘든데 역기 들어 올리기는 물론 줄넘기 2단 뛰기는 체육관에서 내로라하는 실력자다. 한쪽 다리를 잃은 슬픔 때문에 좌절이 동기씨를 삼킬 법도 하지만 그는 오히려 한쪽 다리라도 남아 있는 사실에 감사하단다.
사고 전 중국의 북경대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는 등 건강한 삶을 살아온 동기 씨. 이제 사고로 직장도 그만두고 빨간 신호등 앞에 멈춰 섰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고 다짐한다.
패럴림픽에 육상 선수로 출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이런 동기 씨의 사연과 남다른 열정을 알게 된 한 의족 회사에서 고가의 스포츠 의족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달리기 전용으로 만들어진 스포츠 의족은 도보용 의족과는 탄성이 달라서 걷기도 쉽지 않은데 스포츠 의족에 적응해 100m 달리기 20초 목표를 이루겠다는 동기 씨. 꿈을 안고 달리는 한발 크로스피터 동기 씨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만나본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부산 매축지 마을의 수호신 종 도난 사건의 전말을 살펴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