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축구협회 합의…“격리 축소도 정부와 협의”
한일전이 15개월만에 성사됐다. 지난 2019년 마지막 한일전의 득점자는 황인범(왼쪽)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는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일본 국가대표와의 친선전 성사를 발표했다. 날짜는 오는 3월 25일, 장소는 일본 요코하마 닛삿 스타디움이다.
일본과의 A매치는 지난 2019년 12월 이후 약 15개월만이다. 당시 부산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맞붙었던 경기에서 황인범의 골로 대한민국이 1-0 승리를 거뒀다. 이를 포함해 최근 한일전 4경기가 모두 동아시안컵이었다. 이 기간 전적은 2승 1무 1패다.
일본과의 A매치 친선전은 2011년 8월 이후 10여년 만이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당시 대표팀은 혼다 게이스케, 카가와 신지 등 일본 스타들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0-3으로 패했다.
역대 한일전 전적은 42승 23무 14패로 한국이 앞선다. 일본 원정 경기만 따져도 16승 8무 6패로 우위에 있다.
전한진 협회 사무총장은 이번 한일전에 대해 “6월에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4경기와 하반기부터 시작되는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대표팀의 경기력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이 있지만 향후 월드컵 예선 등을 고려할 때 귀중한 A매치 기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일본은 아시아 지역에서 성사시킬 수 있는 최고 수준의 A매치 상대다. 월드컵 예선에 돌입하기에 앞서 전력을 점검할 수 있는 최적의 상대로 일본을 고른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의 출입국 문제도 걸림돌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선수들은 지난해 유럽 A매치에 참가한 이후 국내로 복귀해 2주 자가격리 기간을 거치며 어려움을 호소한 바 있다. 이에 전 사무총장은 “국내파 선수들은 귀국 이후 최초 7일간 파주 트레이닝센터에서 코호트 격리하고 나머지 7일은 소속팀 복귀 이후 경기 출전이 가능하도록 정부와 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