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대비 60% 이상 가격 상승…2025년 공급부족량 22만 800톤 전망
전기차 배터리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최근 전기차 수요가 크게 늘면서 배터리 재료인 리튬 수요는 크게 늘었지만 공급이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전 고점을 크게 밑돌고 있어 추가 상승 가능성이 점쳐진다.
원자재 시장조사 업체인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 자료를 보면 지난 2월 중국의 탄산리튬 가격은 톤(메트릭톤)당 1만 1250달러를 기록, 지난해 말 대비 67.9% 올랐다. 수산화리튬 값은 1톤에 8825달러로 같은 기간 11.0% 상승했다. 이 업체의 리튬 가격 인덱스를 보면 2018년 3월 350선이 전고점인데, 현재는 160선이다. 공급보다 수요가 더 빨리 늘고 있어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이 업체는 올해 세계 리튬 수요·공급은 각각 40만 5000톤과 40만 톤, 내년엔 각각 56만 1000톤과 50만 1000톤으로 전망했다. 2025년엔 수요가 102만 톤까지 늘어 공급부족량이 22만 800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1월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유럽 자동차제조협회의 연료별 자동차 신규 판매 비중을 보면 배터리, 바이오 등 대안 연료를 사용하는 차량이 26%로 디젤(25%) 차량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은백색의 알칼리 금속인 리튬은 전기차에 탑재되는 2차전지의 재료다. 2차전지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 이온이 이동하면서 전자의 흐름을 발생시키는 원리로 작동하는데, 이온 이동에 필요한 전해질로 리튬이 사용된다. 이 배터리 제조에는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이 혼합돼 사용된다.
최열희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