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3경기 연속골, 박정빈 리그 데뷔골…서울 3연승 질주
기성용이 슈퍼매치에서 최근 3경기째 연속골을 넣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은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6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반 1골을 먼저 내주며 끌려갔지만 이내 2골을 넣으며 역전승을 거뒀다.
국내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서울과 수원, 이번 시즌은 수원 홈에서 첫 경기를 가지게 됐다. 최근 양팀은 상승세를 거듭, 하위권에 머물렀던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은 상위권에 나란히 위치한 상태로 서로를 만났다.
최근 상승세를 반영하듯, 양 팀은 지난 경기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라인업을 냈다. 홈팀 수원은 김건희와 정상빈을 투톱으로 냈고 김민우, 한석종, 고승범을 미드필드에 배치했다. 양쪽 윙백에는 이기제와 김태환이 섰고 스리백에 박대원, 최정원, 장호익이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노동건이 꼈다.
서울은 박주영이 원톱으로 나선 가운데 2선에 조영욱, 팔로세비치, 나상호가 선발로 나왔다. 기성용과 오스마르가 중원에 섰으며 수비진에는 윤종규, 황현수, 김원균, 고광민이 나섰고 양한빈이 골문을 지켰다.
먼저 일격을 날린 팀은 수원이었다. 직전 경기에서 프로무대 생애 첫 골을 넣은 정상빈의 2경기 연속 골이었다. 상대 수비의 다리 사이로 절묘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대로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던 서울이었다. 지난 2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었던 기성용이 연속골 기록을 3경기로 늘렸다. 전반 종료 직전 동점을 만들어 낸 것이다.
후반에는 선수 교체가 잇달아 진행됐다. 수원은 제리치와 염기훈, 서울은 박정빈과 홍준호를 투입했다.
결실을 본 쪽은 서울이었다. 조영욱 대신 그라운드를 밟은 박정빈은 후방에서 넘어온 패스를 받아 어렵게 슈팅을 만들었고 결국 역전골을 기록했다. 엠블럼에 연신 입을 맞추며 팀에 대한 충성도를 드러냈다.
이후 서울은 팔로세비치 대신 한찬희, 나상호 대신 정한민을 내세우며 경기를 지키기 위해 애썼다. 양팀 모두 추가골 사냥에는 실패했고 경기는 2-1 서울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지난 시즌 4번의 슈퍼매치에서 서울은 2승 1무 1패를 거둔 바 있다. 시즌 첫 경기에서 1승으로 기분좋게 시작한 서울이 올해는 어떤 성적을 거둘지 지켜볼 일이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