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원상 인대 부상·주세종 코로나 검사 양성으로 소집 제외
오는 25일로 예정된 한일전에서는 손흥민을 볼 수 없게 됐다. 손흥민은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소집에서 제외됐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는 21일 손흥민, 엄원상, 주세종의 대표팀 소집 제외 소식을 전했다. 손흥민은 햄스트링 부상, 엄원상은 내측 인대 부상, 주세종은 소속 구단에서 검사한 코로나 검사 양성판정이 이유였다.
앞서 손흥민의 부상 상황은 대표팀 합류가 불투명했다. 지난 15일 새벽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 핫스퍼와 아스널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중 손흥민이 전반 도중 부상을 입으며 교체 아웃됐기 때문이다. 그는 햄스트링 쪽에 이상을 느껴 전반전마저 마치지 못한채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대표팀 명단 발표가 예정된 시점 역시 15일이었다. 토트넘 측과의 교감이 이뤄지기 전이었기에 대한축구협회는 소집 명단에 손흥민을 포함했다. 추후 토트넘과의 협의에 따라 소집 여부가 달라질 수 있었다.
지난 20일 ‘토트넘 측이 최종적으로 차출을 거부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고 결국 대표팀은 손흥민과 한일전에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 이튿날 대한축구협회의 공식 발표가 이어진 것이다.
손흥민 외에도 측면 공격 자원 엄원상과 미드필더 주세종이 추가적으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에 앞서 독일 무대에서 뛰고 있는 황희찬까지 독일 당국 규정에 따라 차출이 불가능해졌다. 황희찬 1명의 제외까지는 대체 자원 발탁이 없었지만 추가적으로 3명이 빠지자 협회는 칼을 빼 들었다.
조재완, 이진현, 김인성이 대체발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이진현과 김인성은 파울루 벤투 체제에서 A매치를 치른 경험이 있지만 조재완은 이번 A매치에 나서게 된다면 개인 역대 최초의 A매치를 경험하게 된다.
손흥민, 황희찬, 주세종 등 벤투 감독이 중용해온 자원들이 빠지며 이번 평가전의 의미도 퇴색되게 됐다. 이들에 앞서 대표팀은 황의조, 이재성, 손준호, 김민재, 권경원 등 공격, 미드필드와 수비, 전 포지션의 주력 자원들을 갖가지 이유로 발탁하지 못했다. 대표팀 경험이 적거나 벤투와 호흡 기간이 짧은 선수들이 대거 합류하게 됐다.
이번 한일 친선 경기는 오는 6월 펼쳐질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대비한 ‘모의고사’격 경기다. 하지만 다수의 주축 선수들의 합류가 불발돼 대표팀은 온전히 모의고사를 치르지 못하게 됐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