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 농심 창업 ‘신라면’, ‘짜파게티’ 등 개발 ‘라면왕’ 별명 얻어
농심 신춘호 회장. 사진=농심 제공
신 회장은 1930년 12월 1일 울산에서 태어났다. 롯데 창업주인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과 형제 사이다. 신 회장은 일본롯데 이사로 재직하던 1960년대 당시 신격호 명예회장의 만류를 무릅쓰고 1965년 농심의 전신인 롯데공업을 세웠다. 이듬해 자본금 500만 원으로 대방공장을 준비하면서 본격적으로 라면공장을 세웠다.
신 회장은 1978년 기업명을 롯데공업을 ‘농심’으로 바꾸고 롯데그룹에서 독립했다. 농심은 1982년 너구리 출시를 시작으로 1983년 안성탕면, 1984년 짜파게티에 이어 1986년 신라면을 내놓으면서 라면왕 별명을 얻었다.
신 회장 역시 1999년 출간한 자서전에서 “소고기라면, 인스턴트 짜장면, 너구리, 안성탕면, 신라면 등이 고비 때마다 히트해 현재의 농심을 일구는 밑거름이 됐다”고 회고한 바 있다.
신 회장의 역작으로 평가받는 ‘신라면’은 전 세계 100여 개국에 수출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유족은 신동원 농심 부회장, 동윤 율촌화학 부회장, 동익 메가마트 부회장 등이다. 신 회장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30일 오전 5시다. 02-2072-2091
최희주 기자 hjo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