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따 발언 철 없을 때 얘기…선수들 심리적으로 편안한 상태에서 뛰길”
스타플레이어 출신 김남일 감독은 경기 외적인 요소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코치를 거쳐 사령탑 데뷔를 앞두고도 ‘빠따 발언’은 또 다시 언급됐다. 김남일 감독은 부끄러움을 드러내며 “철이 없을 때 했던 이야기다. 이제는 잊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빠따가 아닌 버터로 하겠다”고 밝혔다. 버터처럼 ‘부드럽고 맛있는 축구’를 구사하겠다는 의지다. 김남일 감독의 ‘버터축구’는 2년차에 접어들며 어떻게 구현되고 있을까.
그는 “기본적으로 선수들이 경기장에 나갈 때 심리적으로 편안한 상태에서 나가길 원한다”며 “선수 시절 경험을 돌아봤을 때 그런 상태에서 좋은 경기력이 나왔다. 우리 선수들도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려 한다”고 말했다.
다만 우려할 점도 있었다. 김남일 감독은 “아직 한국 정서에 맞지 않는 부분도 있다”며 “여전히 선수들은 어린 시절부터 다소 강압적인 분위기에 익숙하다. 내가 원하는 그림이 정착되기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하다. 현재까지는 선수들이 잘 따라주고 있다.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뜨거운 인기를 구가한 만큼 김남일 감독의 패션도 주목받고 있다. 그는 성남 구단을 상징하는 색인 검은색 옷을 즐겨 입는다. 검은색 상하의 정장에 검은색 셔츠, 검은색 마스크까지 착용하는 모습이 자주 발견된다. 김 감독은 “구단 컬러인 검은색이 마음에 든다”며 취향을 드러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