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서민갑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집콕’ 생활이 이어지면서 반려식물을 찾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요즘 경기도 김포시에서 식물 정원을 운영하는 김방석씨는 반려식물 사업으로 연 매출 10억원을 올리고 있다.
적한 시골길에 위치한 방석 씨의 화원에는 사시사철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의 특별한 성공 전략 비법을 방송을 통해 공개한다.
비닐하우스 형태로 운영되는 여느 화원과 달리 외관부터 시선이 집중되는 김 씨의 화원은 통유리로 만들어진 유리 온실로 1000여 종이 넘는 진귀한 식물들이 가득하다.
화원 내부는 마치 미로처럼 이어져 있어 곳곳에 숨어있는 연못과 북카페, 미니 정원 등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또 식물을 1만 원 이상 구입하면 음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도 이곳을 즐겨 찾게 되는 이유 중 하나다.
하지만 무엇보다 손님들의 취향에 따라 맞춤형 반려식물을 선택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3000원대의 가성비 좋은 화분부터 고가의 희귀식물, 대형 조경수까지 없는 게 없는 식물 백화점에서 손님들은 늘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고 한다.
마음에 드는 식물을 보물찾기하듯 찾고 나면 그에 어울리는 화분도 직접 고를 수 있는데 토분부터 도기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여기에 식물을 옮겨 심으며 흙 배합과 장식 등을 달리 하는 데서 갑부의 40년 노하우가 십분 발휘된다.
식물이 잘 크지 못하거나 문제가 생길 경우 유지 관리를 해주는 탄탄한 AS로도 유명하다. 이렇듯 방석 씨의 화원은 다양한 볼거리와 맞춤 서비스로 입소문이 돌아 사람들 사이에서 힐링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방석 씨는 소아마비의 후유증으로 한쪽 다리가 불편해 어릴 적 놀림과 무시를 당하며 독하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하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워 대학 진학은 포기하고 취업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면접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고.
그러던 중 화훼 농가에서 일하며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매우 부족하다는 걸 체감하게 되었고 꽃이 출하되기 무섭게 비싼 값으로 팔리는 걸 보고 작은 땅에서도 큰 수익을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해 화훼 농사에 뛰어들었다. 그런데 자연재해나 식물병으로 농사를 한번 망치면 회복하는데 1년 이상이 걸렸고 힘들게 꽃을 출하하더라도 도매상인들에게 위탁 판매를 하던 시스템이라 값을 제대로 못 받는 경우가 많았다.
이를 지켜본 아내는 재배한 꽃을 직접 팔아보자고 제안해 5일장 등 꽃을 팔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다녔다. 직접 생산한 꽃을 유통마진 없이 저렴하게 팔자 손님들의 호응은 높았다.
이렇게 방석 씨는 품질 좋은 꽃을 생산하는데 주력하고 아내는 타고난 손재주로 화환을 제작해 사업을 키워나가게 된 것이다.
지난 2019년부터 식물과 함께한 40년을 추억하며 정원 디자이너인 아들과 함께 꿈의 정원을 완성하게 되었다는데 식물 집사 40년 차 방성 씨의 시크릿 가든을 공개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