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궐선거 여파 청와대 인적쇄신 신호탄으로 정무수석 교체설 부상
이철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박은숙 기자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은 4·7 보궐선거가 펼쳐지기 전부터 내부적으로 사임 의사를 여러차례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참패하자 정무수석으로서 책임을 지겠다는 의사를 굳인 것으로 전해진다.
최 수석 후임으론 이철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사실상 내정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 전 의원은 20대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영입한 인물이지만, 당내에선 ‘비문’으로 분류된다. 이 전 의원은 2019년 10월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시 그는 조국 사태에 대해 “정치인 모두, 정치권 전체의 책임”이라면서 “부끄럽고 창피하다”면서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보궐선거가 끝난 뒤에도 이 전 의원은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이 전 의원은 보궐선거 여당 참패에 대해 “이 정도 격차면 어떤 변명이나 핑계를 댈 필요도 없다”면서 당내 주류 세력들과 다른 목소리를 냈다. 한 여권 관계자는 “국민 정서를 있는 그대로 대통령에게 전달한다면, 신임 정무수석이 위기를 맞은 청와대 구원투수가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