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문 소속사 선택 ‘신의 한 수’, 최근 유망가수 잇단 영입도…장르 파괴 뮤지션 성장 발판 될 듯
정동원은 현재 5월 중에 신곡을 발매하기 위해 막바지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곧 정동원의 신곡이 각종 차트에 화려하게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정동원 인스타그램
지난해 4월 말에 정동원이 소속사를 결정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에서 5위를 기록한 정동원은 빼어난 스타성을 가진 신예 뮤지션이었던 만큼 대형 연예기획사들로부터 다양한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정동원의 선택은 쇼플레이였다.
쇼플레이는 대형 뮤지션의 콘서트를 비롯해 연극과 뮤지컬 공연 등을 제작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공연기획사로 ‘미스터트롯’ 전국투어 콘서트도 준비 중이었다. 이런 인연이 정동원과의 전속계약으로 이어진 것인데 정동원보다 한 달여 빨리 남승민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이렇게 공연기획사이던 쇼플레이는 남승민과 정동원을 영입해 매니지먼트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또한 ‘내일은 미스터트롯’과 ‘사랑의 콜센타’ 음원을 제작하며 음반 사업에도 뛰어 들었다.
기본적으로 미스터트롯 톱6의 소속사는 모두 뉴에라프로젝트로 정동원도 마찬가지다. 이는 TV조선이 미스터트롯 톱6의 매니지먼트권 계약을 뉴에라프로젝트와 했기 때문으로 이는 1년 6개월 동안의 한시적 기간제 계약이다. 이미 출연자의 상당수가 소속사가 있는 무명 가수들이었던 터라 톱6도 대부분 원 소속사가 있다. 임영웅은 물고기컴퍼니, 영탁은 밀라그로, 장민호는 호엔터테인먼트, 그리고 이찬원과 김희재는 블리스엔터테인먼트다. ‘미스터트롯’에 출연하기 전까지는 할아버지와 아버지, 지인 등이 매니저 역할을 해줬을 뿐 전속계약을 맺은 곳이 없던 정동원의 첫 선택은 쇼플레이였다.
이를 두고 가요계에서는 어린 나이부터 각종 행사 무대에 서서 관객들을 만난 정동원이 보다 퀄리티 있는 무대에 서기 위해 공연기획사로 정평이 나 있는 쇼플레이를 선택한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그렇지만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대유행)으로 인해 당장은 정상적인 공연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승윤, 정홍일, 이무진 등 ‘싱어게인’ 출신들이 쇼플레이 소속으로 활동하게 되면서 정동원은 이들과 같은 소속사가 됐다. 정동원이 이들과 함께 음악적 교류를 하며 더욱 성장한다면 트롯이라는 본연의 장르에 자연스럽게 포크, 락, 발라드에 헤비메탈까지 다양한 장르를 더해질 수도 있다. 사진=JTBC ‘유명가수전’ 포스터
그 사이 쇼플레이는 더욱 활동 영역을 확대했다. 특히 쇼플레이가 JTBC ‘싱어게인’의 콘서트 및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한 부분이 눈길을 끈다. 이로써 쇼플레이는 ‘미스터트롯’ ‘미스트롯2’에 이어 ‘싱어게인’까지 최근 큰 인기를 끈 오디션 프로그램의 콘서트를 모두 독점하게 됐다. 게다가 매니지먼트 영역도 확대해 남승민 정동원에 이어 ‘싱어게인’ 출신으로 현재 ‘유명가수전’에 출연하고 있는 이승윤, 정홍일, 이무진 등의 매니지먼트도 담당하게 됐다.
물론 코로나19로 인해 아직 본격적인 공연이 재개되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다시 정동원이 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나게 될 즈음에는 훨씬 좋은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공연을 기획하는 회사가 소속사인 만큼 보다 철저한 보호와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트롯이라는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보다 다양한 장르와 교류하면 음악적으로 더욱 풍성해질 수 있다.
이 대목에서 이승윤, 정홍일, 이무진 등 ‘싱어게인’ 출신들이 같은 회사에 소속돼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싱어게인’ 출신과 정동원이 같은 무대에 설 기회도 충분히 생길 수 있다. 정동원이 이들과 함께 음악적 교류를 하며 성장한다면 트롯이라는 본연의 장르에 자연스럽게 포크, 록, 발라드, 헤비메탈 등 다양한 장르를 더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정동원은 5월 신곡 발표를 위해 막바지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곧 정동원의 신곡이 각종 차트에 화려하게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