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재집권 33.4%, 제3지대 17.3%…10~20대 국민의힘 집권 46.3% 전연령 중 가장 높아
차기 대선에서 국민의힘으로 정권교체를 예상하는 비율이 더불어민주당 재집권을 예상하는 비율을 넘어섰다. 5월 3일 청와대에서 열린 2차 특별 방역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일요신문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5월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여론조사(95% 신뢰수준, ±3.1%포인트)를 실시했다(자세한 사항은 조원씨앤아이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2022년 대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이라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국민의힘의 정권 교체’를 예상하는 응답 비율이 37.0%로 나왔다.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 응답자 비율은 33.4%로, 오차범위 내에서 뒤처졌다. 응답자 17.3%는 ‘제3지대의 정권 교체’를 예상했다. 기타 의견은 5.4%,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6.9%였다.
3월 여론조사에서는 여당의 정권 재창출 예상 비율이 선두였는데,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 등을 거치며 4월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정권 교체가 39.6%, 민주당 정권 재창출이 33.7%로 순위가 뒤집혔다(관련기사 차기 정권 누가? 국민의힘 39.6% vs 민주당 33.7%).
이번 5월 조사에서는 민주당 정권 재창출은 0.3%p 하락하며 큰 변동 없었는데, 국민의힘 정권 교체 응답이 2.6%p 낮아져 격차가 줄었다. 제3지대 정권 교체 응답은 전 달(17.2%) 대비 변동이 거의 없는 반면, 기타 의견과 잘 모르겠다 응답은 4월 조사와 비교해 각각 1%p와 1.9%p 상승했다.
지역별로 따져보면 호남(광주·전라)과 대전·세종·충청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국민의힘 정권 교체를 예상하는 비율이 우세했다. 지역 중 강원·제주에서 응답자의 변동이 가장 컸다. 국민의힘 정권 교체를 예상한 비율이 4월 조사에 비해 13.7%p 급등해 과반을 넘긴 51.8%를 보였다. 반면 민주당 정권 재창출은 12.4%p 급락해 30.9%로 나왔다. 제3지대 정권 교체를 예상한 비율은 7.2%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서울에서는 국민의힘 정권 교체를 예상한 응답자가 30.6%, 민주당 정권 재창출은 27.9%였다. 제3지대 정권 교체도 22.4%로 높은 편이었다. 경기·인천 지역에선 38.0% 응답자가 국민의힘 정권 교체를 예상했고, 33.3%가 집권 여당 정권 재창출을 점쳤다.
TK(대구·경북)에선 제1야당 정권교체를 예상한 응답자 비율이 과반인 50.1%, 민주당 정권 재창출 예상은 21.1%였다. PK(부산·울산·경남)에서도 응답자 41.9%가 국민의힘의 정권 교체 가능성을 예상했다. 28.7%는 더불어민주당이 재집권할 것으로 봤다. 제3지대 정권교체는 TK와 PK 모두 18.0%를 보였다.
충청권(대전·세종·충청)에선 더불어민주당 재집권을 예상하는 비율이 39.6%, 국민의힘 정권 교체는 38.3%로 4월 조사와 순위가 뒤바뀌었다. 하지만 오차범위 안 접전이라 우위를 가늠하긴 어려운 양상이다. 오히려 제3지대 정권 교체 비율이 전 달(22.5%)에 비해 10.1%p 하락한 12.4%를 보여 눈길을 끈다.
호남(광주·전라)에선 민주당 정권 재창출을 예상한 비율이 57.8%이었다. 국민의힘 정권 교체를 예상한 비율은 17.9%였고, 제3지대의 정권 교체는 12.7%였다.
연령대별로는 10~20대, 30대 청년층과 60대 이상 장년층에서 국민의힘 정권 교체를 예상하는 비율이 우세하게 나타났다. 18~29세 응답자 중 46.3%가 국민의힘 정권 교체를 예상해 전 연령 중 가장 높았다. 민주당 재집권은 26.3%, 제3지대에 의한 정권교체를 예상한 비율은 15.8%였다.
30~39세에서 국민의힘 정권 교체를 예상한 응답 비율은 36.9%로 민주당 정권 재창출 32.9%보다 높았다. 제3지대 정권 교체를 예상하는 비율은 18.2%였다. 60대 이상에선 국민의힘 정권 교체가 40.2%, 민주당 재집권 24.1%, 제3지대 정권 교체 18.7% 순이었다.
40~49세에서는 ‘정권 재창출론’이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 40대 응답자 45.7%가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을 예상했다. 국민의힘의 정권 교체와 제3지대 정권 교체는 각각 28.1%와 15.6%를 기록했다.
50~59세에서도 민주당 재집권을 예상하는 비중이 더 높았다. 41.9%였다. 국민의힘 정권 교체는 32.6%, 제3지대 정권 교체는 17.5%를 보였다.
성별로도 차이를 보였다. 남성의 경우 국민의힘의 정권 교체가 42.5%로, 32.9%를 보인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반면 여성은 민주당 정권 재창출이 33.8%로 더 높았다. 하지만 국민의힘의 정권 교체도 31.6%의 비율을 보여 오차범위 내 접전을 나타냈다.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대상 :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표본크기 : 1000명 표본오차 : ±3.1%포인트 (95% 신뢰수준) 표집방법 : 2021년 4월말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라 성별, 연령별, 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 조사방법 : 유선 5% 및 무선 95% RDD 방식을 이용한 ARS 여론조사 응답률 : 3.0% 조사기간 : 2021년 5월 2일 ~ 2021년 5월 4일(3일간) 조사기관 : (주)조원씨앤아이 |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