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팬 덕에 24년 활동하고 뒤통수쳤다” 유명 여혐 유튜버 ‘뻑가’ 영상 공유·구독에 팬들 분노↑
젝스키스의 멤버 김재덕이 자신의 인스타스토리에 여혐 성향 유튜버 영상을 올렸다가 팬들의 분노를 맞닥뜨렸다. 사진=김재덕 인스타스토리 캡처
김재덕이 올린 뻑가의 영상은 중고등학교 내에서 페미니즘 교육을 할 때마다 남학생으로부터 항의를 받는다는 여교사들의 고충을 다뤘다. 해당 영상에서 뻑가는 “배려라는 건 최소한 감사할 줄 아는 사람에게 베풀어야지 호의가 계속되면 그게 권리인 줄 안다”고 말하며 영화 ‘부당거래’ 속 류승범의 대사를 짧게 편집해 넣었다.
문제는 전체 영상에서 뻑가가 여성들을 피해 망상에 휩싸인 집단으로 조롱했다는 점이다. 뻑가는 영상에서 “자기들이 불편한 것에만 무지성 떼쓰기 해줘 지X하고 특혜로 만들어 버리고” “학창시절 무거운 거, 힘든 거, 체육복 갈아입기, 수련회에서 여자들한테 좋은 방 내주는 배려를 받은 사람들 지금 뭐하냐, 오히려 차별 받았다고 한다” “페미니즘 선동에 죄다 피해의식만 가득 차서 남혐하고 성차별 피해자인 줄 안다. 그러니까 우리 지금의 10대(남성)들은 지금부터라도 배려를 당연시 해주면 안 된다”고 말한다. 김재덕은 이 직후부터의 영상을 찍어 인스타스토리에 올렸다.
영상으로 논란이 불거지자 팬들은 김재덕에게 “24년을 여성 팬들 덕에 먹고 살고서 여혐 영상을 보라고 올리고 피드백도 하지 않고 있다” “오빠가 직접 탈덕시켜 주는 거냐, 팬 기만도 정도껏” “강성훈 때도 탈덕 안 했는데 덕분에 탈덕하겠다”며 항의 댓글을 이어나갔다. 인스타스토리를 지워달라는 일부 팬들의 간곡한 요청도 이어졌다.
반면 김재덕은 어떤 피드백도 없이 동물원에 간 사진을 올렸다가 팬들의 더 큰 분노를 맞닥뜨리기도 했다. 심지어 김재덕이 해당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공식입장을 요구하는 뿔난 팬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김재덕은 문제의 인스타스토리 영상을 삭제한 상태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