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이창호에 불계승 도전권 확보…지난해 ‘남해 7번기 7연패’ 수모 갚을까
24일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 본선 29국에서 박정환 9단이 이창호 9단에게 171수 만에 흑불계승을 거두고 도전권을 확보했다.
박정환은 본선리그에서 강승민, 변상일, 신민준, 설현준, 강동윤, 김지석, 이창호 선수를 모두 불계로 꺾으며 7전 전승을 거뒀다. 남은 이창석 선수와의 대국 결과와 관계없는 리그 1위다.
박정환은 국 후 “작년 신진서 9단에게 너무 많이 져서 괴로웠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다르다. 워낙 완벽한 선수이기에 이젠 한 수 배운다는 마음으로 편하게 둘 수 있다. 그렇다고 우승 욕심을 버린 건 아니다. 이번 도전기까지 양보하진 않겠다”고 임전소감을 밝혔다.
둘 간의 상대전적은 신진서 9단이 18승 17패로 앞서 있다. 지난해 5월까지만 해도 4승 16패로 크게 뒤졌으나 이후 신진서가 12연승을 거두면서 역전했다. 하지만 최근 맞대결이었던 한국바둑리그 대결에서는 박정환 9단이 승리한 바 있다.
제2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은 본선리그에 이어 도전5번기를 벌여 타이틀의 주인을 가린다. 우승상금은 7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2000만 원.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유경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