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26일 방송되는 KBS '생로병사의 비밀' 777회는 '뚫어야 산다, 정맥혈전' 편으로 꾸며진다.
최근 코로나19 백신의 부작용 중 하나인 희귀 혈전 생성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혈전이란 혈관 속에서 혈액이 굳어 생기는 덩어리를 말한다. 피부에 상처가 나면 우리 몸은 혈액을 응고시켜 출혈이 지속되는 것을 막는다.
하지만 어떠한 이유로 몸에 이상이 생기면 혈액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응고해 혈액의 흐름을 막고 심지어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특히 질병과 수술로 인해 활동량이 적어지면 심장으로 혈액을 운반하는 정맥의 혈류가 느려져 혈전이 생기게 되는데 이를 정맥혈전증이라고 한다.
정맥혈전증은 조기에 발견한다면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하지만 문제는 초기 증상을 알아채기 어렵다는 것이다. 혈전을 어떻게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지 또 코로나19 백신을 둘러싼 희귀 혈전 논란의 진실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한쪽 종아리가 붓고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은 박진현 씨. 단순한 근육통으로 생각한 그는 폐색전증을 진단받았다. 폐색전증은 정맥에서 형성된 혈전이 혈관을 따라 이동하다가 폐동맥을 막은 상태를 말하는데 치료 시기를 놓치면 생명을 위협한다.
임산부는 임신 중 여성 호르몬의 분비가 늘어 상대적으로 혈전이 생기기 쉽다. 둘째 아이 출산 후 갑자기 의식을 잃은 박은현 씨는 임신 중에 한쪽 다리가 붓고 통증을 느꼈지만 혈전 때문이라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29살에 직장암 판정을 받은 후 간과 폐로의 전이까지 12년째 암과 싸우고 있는 이근탁 씨. 4년 전 그에게 극심한 고통이 찾아왔는데 원인은 바로 혈전이었다. 신장암 판정을 받은 차현주 씨 역시 혈전으로 인해 수술에 어려움을 겪었고 위암 수술을 받은 이부남 씨도 혈전 때문에 항암치료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정맥혈전증 발생의 20~25%를 차지하는 암성 혈전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코로나19 백신의 부작용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희귀 혈전증. 주로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의 백신에서 발생 되는 이 혈전증은 일반적인 혈전증과 달리 혈소판 감소증이 동반되는 매우 드문 혈전증이다.
5월 말 현재 영국에서는 약 300건, 미국에서는 30건 발생한 이 희귀혈전증. 500만 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한국에서는 얼마나 발생하게 될까. 백신을 접종을 주저하게 만드는 희귀 혈전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 소개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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