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대체 유격수 후보 5인 가장 경쟁 치열…16일 명단 발표하는 김경문 감독 입 주목
현재 대표팀에서 가장 치열한 포지션 경쟁은 유격수 부문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의 공백을 메울 후보군이 저마다 손을 들고 김 감독의 낙점을 기다리는 중이다.
대표팀 승선이 예상되는 유격수로는 오지환(LG 트윈스), 노진혁(NC 다이노스), 김혜성(키움 히어로즈), 심우준(KT 위즈), 하주석(한화 이글스) 등이다. 이들 중 오지환, 노진혁, 하주석은 군대를 다녀왔고, 심우준, 김혜성은 미필이다.
유격수는 무엇보다 수비가 중요한 포지션이다. 국제무대일수록 수비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올 시즌 40경기 이상을 소화한 유격수 중 실책 개수가 노진혁(2개), 하주석(4개), 오지환(5개), 심우준(9개), 김혜성(14개) 순이다.
공격 부문도 살펴보자. 심우준은 타율 0.306 3홈런 OPS 0.807을, 노진혁은 10일 현재 타율 0.297 5홈런 OPS 0.814를, 하주석은 타율 0.283 4홈런 OPS 0.777을, 김혜성은 타율 0.283 3홈런 OPS 0.728의 성적을 올렸다. 대표팀 경험이 가장 많은 오지환의 부진이 안타깝다. 안구건조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이력이 있는 오지환은 타율 0.232 2홈런 OPS 0.665를 기록 중이다.
유격수뿐 아니라 젊은 투수들도 도쿄올림픽을 향한 무력시위를 펼치는 중이다. 롯데 자이언츠 ‘안경 에이스’ 박세웅은 지난 4일 수원 KT전에서 데뷔 첫 완봉승을 거두며 김경문 감독이 자신의 완봉승 경기를 봐주면 좋겠다는 ‘진심’을 드러냈다.
4월 월간 최우수선수에 뽑혔던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은 5월 잠시 주춤거렸지만 지난 6일 키움을 상대로 5이닝 1실점으로 시즌 7승을 거뒀고,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시즌 초반 잠시 부진에 빠졌던 2020시즌 신인왕 소형준(KT)도 지난 5일 롯데전 7이닝 무실점 피칭을 펼치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 최원태(키움)도 삼성전에서 7이닝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하지만 경험을 중시하는 김경문 감독 입장에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뛰었던 최원태를 제외하곤 다른 투수들은 성인 국가대표 경험이 없다는 게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다. 더욱이 이들 모두 우완 투수들이고, 좌완으로 대표팀 합류가 유력시됐던 구창모(NC)가 여전히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고, 잠수함 투수 박종훈(SSG 랜더스)이 부상으로 미국에서 수술을 받았다는 점도 김 감독의 걱정을 사는 부분이다.
KBO는 16일 KBO 야구회관에서 도쿄올림픽 최종 엔트리 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