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 음바페 만난다면 오히려 기회”
정태욱은 7일 오후 열린 온라인 인터뷰에 나섰다. 그간 꾸준히 연령별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던 이상민과 함께였다. 나란히 카메라 앞에 앉은 두 수비수는 차례로 유럽 진출에 대한 욕심을 밝혔다.
정태욱의 목표는 프리미어리그였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그 무대에서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밝혔다. 오는 올림픽에서 모하메드 살라, 킬리앙 음바페 등 슈퍼스타들과 맞대결을 펼칠 수도 있는 상황에 대해 "오히려 그런 선수들을 만나는 것이 기대된다. 그들을 상대로 좋은 경기 펼친다면 세계 무대에서 우리의 존재를 더 확실하게 인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태욱의 이같은 생각에 이상민도 동조했다. 그는 "세계적인 선수들을 상대로 우리가 잃을 것은 없다"면서 "잘 막는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무대가 목표라는 정태욱과는 다르게 그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어보고 싶다"는 말도 덧붙엿다.
올림픽 무대에 대한 열망도 드러냈다. 둘은 중앙 수비수 파트너로 오랜기간 연령별 대표에 이름을 올려왔다. 올림픽은 연령별 대표로서 나서는 마지막 대회다. 이상민은 "마지막이기에 특별하게 생각한다. 그만큼 간절하기도 하다. 아직 최종 명단이 안나왔기에 서로 뽑힐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태욱도 "감회가 새롭다. 상민이와는 자주 만나고 경기를 해서 좋은 곳에서 더 높은 곳에서 만나고 싶다"고 했다.
제주 서귀포에서 소집, 훈련을 이어가고 있는 올림픽 대표팀은 오는 12일과 15일 가나와 평가전을 2차례 치른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