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지병 없이 건강, 심장마비로 갑작스런 비보
임지호 연구가는 평소처럼 식당일을 보고 산을 다니며 식재료를 구한 뒤, 저녁식사를 마치고 잠에 든 상태에서 심장마비가 온 것으로 알려졌다.
임지호 연구가는 40여 년간 세계 곳곳을 누비며 식자재를 찾고 요리를 만들어 ‘방랑 식객’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자연 그대로를 담아낸 듯한 요리로 많은 사랑을 받아, 2006년에는 외교통상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지난 2017년 7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청와대 상춘재 ‘호프 미팅’에서 화합, 치유, 원기 보충을 의미하는 자연식 요리를 안주로 내 눈길을 끌었다.
TV 프로그램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등으로 시청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갔다. 최근에는 ‘집사부일체’ ‘정글의 법칙-셰프 편’ ‘더 먹고 가’ 등에도 출연했다.
지난해 2월에는 자신의 삶과 요리에 대한 철학,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등을 10년에 걸쳐 담아낸 박혜령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밥정’으로 관객들과 만나기도 했다.
유족에 따르면 임 연구가의 빈소는 김포 쉴낙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4일이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