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마크롱 팔짱 끼는 등 ‘지침 무시’ 포착…시민 “엄연한 이중 잣대” 비판

이런 비난이 쇄도하자 도미니크 라브 외무장관은 ‘스카이뉴스’를 통해 “각국 정상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충실히 이행했다”면서 “사적인 친목 모임과 정부의 외교 행사에 대한 규정은 달리 적용될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영국 정부 역시 이번 바비큐 행사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규정을 준수했다고 해명하는 한편, 행사에는 30명 미만의 손님들이 참석했으며, 철저하게 방역을 실시했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정상회담 기간 내내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에게는 매일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고도 밝혔다.

이에 한 트위터 사용자는 “엄연한 이중 잣대”라고 비판하면서 “그들을 위한 규칙, 우리를 위한 또 다른 규칙”이라고 비꼬았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누리꾼은 “현재 결혼식 하객들은 마스크를 쓴 채 2m 떨어져서 앉아야 하고, 식사를 할 경우에는 1m 떨어져서 앉아야 한다. 그런데 G7 회담 참석자들에게 이런 규칙들은 모두 면제됐다”고 불쾌해 했다.
사실 시민들의 이런 불만은 지나친 게 아니었다. 엄격한 코로나19 방역에도 불구하고 G7 행사 기간 동안 몇몇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이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보좌했던 두 명의 수행원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뒤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독일 대표단 경호원들과 미국 방송사 직원들이 묵었던 호텔에서 여러 명의 확진자가 나오자 호텔 전체가 폐쇄되기도 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