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23일 방송되는 KBS '생로병사의 비밀' 781회는 '채식에 대한 오해와 진실' 편으로 꾸며진다.
국내 채식 인구 150만 명 시대, 채식에 대한 높은 관심만큼 궁금한 점도 많다. 채식으로 건강을 찾으려 하는 사람들 과연 채식이 답일까.
흔히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으면 몸에 좋다고 한다. 실제로 과일과 채소에는 식이섬유와 비타민, 폴리페놀 등이 풍부하여 암, 심혈관과 같은 만성질환의 위험률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채식 몸에 좋다는 건 알지만 모두에게 다 좋은 걸까. 현명하게 채식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채식은 정말 최고의 식단일까. 여기 채식만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람들이 있다. 조지 바라레조 씨는 환경 문제로 채식을 시작했지만 아버지의 대장암으로 인해 채식에 깊이 빠져들어 지금은 온 가족이 채식을 하고 있다.
유방암 판정을 받고 채식을 시작한 최순례 씨와 류마티스를 앓았던 정은주 씨도 마찬가지다. 이들 모두 고기와 생선 섭취를 줄이고 채소 위주의 식단을 하며 질병의 호전됨을 경험하였다고 한다. 이렇게 고기를 끊으며 건강을 되찾았다는 사람들 정말 고기만 없어지면 좋은 걸까.
다양한 채소를 섭취하는 것으로 어떤 효능이 있는지 30대, 40대, 50대 참가자를 모집하여 실험해보았다. 일반 비빔면과 3가지의 채소를 넣은 비빔면을 넣어 혈당을 비교했다. 실험자들은 일반 비빔면에 약 50cal를 더 추가하였지만 결과는 놀라웠다.
포만감은 더 높고 혈당은 훨씬 낮았다. 채소 속의 식이섬유가 당을 천천히 올리고 소화도 천천히 만들었다.
채식으로 살이 빠졌다는 이현우 씨 다이어트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채식을 시작하며 자연스레 따라왔다. 그러나 이현우 씨는 지난해 체지방뿐만 아니라 근력량도 함께 줄었다.
동물보호단체에서 일하며 육식을 하지 않는 권유경 씨 역시 체중은 정상 체중이지만 체지방률이 높은 경도 비만이다. 동물성 식품을 줄인 식사를 해도 운동이 부족하면 몸속에 체지방은 늘어난다.
동물성 음식을 끊고 채식을 한 후 12kg 감량한 김창현 씨. 건강을 위해 운동도 꾸준히 해온 그는 최근 건강검진에서 중성지방이 높다는 진단을 받았다. 고기를 먹지 않는 김창현 씨의 건강 적신호는 왜 켜졌는지 점검해본다.
건강한 채식은 뭐가 있을까. 실제 비건 보디빌더 최성문 씨는 채식만으로 근육을 유지하고 있다. 동물성 식품은 일절 먹지 않는 그는 운동할 수 있는 칼로리를 얻기 위해 충분히 많은 양의 식사를 하고 있다.
10년 넘게 비건(완전 채식)을 하는 의사 이의철 씨. 그는 비건 정크푸드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밀가루, 기름에 튀긴 음식은 비록 식물성 식재료로 만들어졌다고 해도 결국은 고칼로리의 정크 푸드일 뿐이라는 것.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채소와 곡류, 견과류 등 다양한 식물성 식재료들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동물성 식품을 끊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건강한 식재료로 이루어진 건강한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80대 이승민 씨는 몇 달 전 걷지도 못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었다. 원인은 줄어든 식사량으로 인한 근육 손실. 근 손실을 겪는 노인이 몸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운동과 더불어 충분한 단백질 섭취가 중요하다.
채식으로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을 빠뜨리지 않고 얻기 위해서는 충분히 많은 양을 먹어야 한다. 특히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지 않는 필수아미노산은 동물성 식품에 풍부히 들어있다. 따라서 소화력이 떨어지거나 식사량이 줄어든 노인 및 환자들은 보다 효율적인 영양 섭취를 위해서 동물성 식품을 어느 정도 섭취해야 한다.
'채식이 무조건 건강식이다'라고 단언하기보다는 각자의 상황, 나이, 기저질환의 상태에 따라 현명하게 섭취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한다. 건강하고 현명하게 채식하는 방법에 대하여 알아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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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4.11.20 14: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