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기간 등 고려 시 7월 말∼8월 초 여행 가능할 듯
국토교통부(국토부)는 3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사이판과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 시행 합의문 서명식을 연다고 밝혔다.
트래블 버블은 방역관리에 대한 신뢰가 확보된 국가 간 격리를 면제해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합의는 지난 6일 정부가 트래블 버블 추진 방안을 발표한 뒤 방역 신뢰국과 맺는 첫 성과다. 합의내용에 따르면 여행객은 양국 국적자나 그 외국인 가족으로 자국 보건당국이 승인한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완료하고 14일이 지나야 한다.
양국 보건당국이 승인한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 얀센, 아스트라제네카로 같다. 예방접종증명서는 종이증명서(양국 모두 해당)나 전자예방접종증명(질병관리청 쿠브 애플리케이션·한국만 해당)으로 확인 가능하다.
아울러 현지 도착 당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지정된 호텔 객실 내에서 대기한 뒤 음성확인이 되면 본격적인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여행 중 양성 판정이 나오면 전담 치료시설로 즉시 격리돼 치료를 받게 된다.
사이판 현지에는 86개 침상, 151개 응급 입원실, 50여 개 집중치료실 등이 있으며 치료비용 등은 전액 무료 지원한다.
이번 합의에 따른 실질적 여행 가능 시기는 현지 방역조치 사전점검 및 여행사 준비 기간을 고려해 이르면 7월 말∼8월 초로 예상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 방역우수 국가와 트래블 버블 체결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해선 "트래블 버블은 방역 신뢰 국가를 대상으로 하며 그 대상도 백신접종을 완료한 단체 여행객만 가능하다"며 "사전 합의에 따라 방역조치가 완료된 일정만 여행이 가능해 방역수칙만 잘 준수한다면 감염 우려는 낮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답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