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부터 일부 시설 제외한 실외에서 백신 1차 접종자 ‘노마스크’
김부겸 국무총리는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대응 회의에서 “최근 여러 가지 확진자의 발생 동향을 보면 경각심을 늦춰서는 안 될 것 같다는 그런 위기감, 특별히 수도권 중심으로 그런 위기감이 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 개편을 앞두고 수도권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고 국내 감염 사례의 7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고 특히 델타 변이바이러스도 다수 확인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살고 있는 수도권이 안정되지 못하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결코 승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부겸 총리는 “중대본에서는 서울시장님, 인천시장님 그리고 경기도지사님이 참석한 가운데 수도권 특별방역대책을 논의하고자 한다”며 “수도권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방역의 최대 승부처다. 위기의식과 책임감을 가지고 7월 초부터 특단의 방역대책을 적극 추진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이스라엘은 다시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고 호주 시드니는 다시 2주간 봉쇄조치에 들어갔다”면서 “7월부터 접종을 한 번이라도 맞으신 분은 한적한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벗어도 되지만 변이바이러스 등 상황이 악화되면 언제든지 다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늘 염두에 두셨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충분한 백신접종으로 집단면역이 형성될 때까지는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꼭 지키셔서 일상을 되찾는 데 다시 한 번 국민의 힘을 모아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델타 변이는 전 세계적인 ‘지배종’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집계에 따르면 델타 변이는 80개국으로 확산된 상태다. 한 보건 전문가는 CNN에 “늦여름이나 초가을 코로나19의 부활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국가일수록 이 변이와 추가 변이가 큰 재앙이 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화이자 백신은 2회 접종을 마쳤을 경우 88% 예방 효과가 있었고, 1차 접종으로는 33%의 효과를 나타냈다”는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