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잔 걸레로 닦아’ ‘대부분 침대 빈대 있어’ 증언…직원 매춘부 취급, 도둑 분만 등 진상 고객도
‘레딧’을 통해 폭로된 호텔방의 비밀은 가히 충격적이다. 먼저 한 호텔 직원은 “절대로 호텔방 안에 있는 유리잔을 사용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객실 정비를 담당하는 직원들은 보통 시간이 너무 촉박한 까닭에 제대로 유리잔을 씻지 않을 뿐더러 심지어 화장실을 청소하는 걸레로 유리잔을 닦기도 한다. 이는 오로지 객실이 청결해 보이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또 다른 호텔업계 종사자는 과거 자신이 일했던 5성급 호텔의 경우를 예로 들면서 충격적인 폭로를 했다. “내가 근무했던 호텔 침대의 약 40% 위에서는 사람이 죽었다”고 말한 이 직원은 이런 일이 생각보다 많이 벌어진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또한 그는 “몇몇 다른 호텔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당신이 지금 누워있는 그 침대에서 과거 누군가 사망했을 가능성은 꽤 높다. 물론 어떤 호텔인지, 그리고 주로 어떤 고객들이 투숙하는지에 따라 다르긴 하다. 심지어 어떤 호텔의 경우에는 매주 누군가 침대 위에서 사망하기도 한다. 다만 이는 호텔이 특별히 위험해서 그렇다거나, 혹은 노인들이 묵기에 부적합해서 그렇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때로는 호텔방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도 있다. 한 호텔 직원은 “외로운 사람들이 휴가를 와서 호텔방에서 스스로 삶을 마감하기도 한다. 이런 일은 의외로 빈번히 일어나지만 뉴스에 언급되지는 않는다”고 귀띔했다.
혹시 호텔방을 비웠을 때 객실 청소 직원이 귀중품을 훔쳐가지 않을까 염려한다면 이는 기우일 확률이 높다. 한 호텔 직원은 적어도 자신이 근무했을 당시 절대 일어나지 않았던 사건 가운데 하나는 호텔 직원이 손님들의 개인 소지품을 훔치는 절도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이 직원은 “모든 손님들이 호텔 안에서 물건을 잃어버리면 가장 먼저 객실을 청소하는 메이드를 의심한다. 하지만 이런 경우 거의 항상 결국에는 어디선가 분실물이 발견된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결국은 되찾게 된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직원은 “메이드들은 손님들이 사용하던 중고 아이패드나 저렴한 보석 때문에 일자리를 잃을지도 모르는 위험을 감수하지는 않는다. 그들은 이미 팁으로 적지 않은 돈을 벌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충격적인 폭로 가운데 하나는 거의 대부분의 모든 호텔 침대에서 빈대가 발견된다는 사실이다. 이와 관련, 한 호텔 직원은 “당신이 설령 하룻밤 숙박비가 5만 달러(약 5600만 원)인 호텔에 묵는다고 해도 사정은 비슷하다. 왜냐하면 당신의 캐리어는 다른 사람들의 캐리어와 함께 뒤섞인 채 비행기 화물칸에 보관되어 운반되기 때문이다. 만일 당신이 묵는 호텔방에서는 빈대가 발견됐는데 옆방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면, 당신이 빈대를 옮겨왔을 확률이 높다”라고 말했다. 이런 까닭에 빈대가 방안에 퍼지는 것을 막으려면 절대 침대 위에 캐리어를 올려놓지 말아야 한다.
혹시 침대에 빈대가 있는지 확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에 대해 직원은 “가장 먼저 호텔 방에 도착하면 불을 끄고, 화장실에 캐리어를 넣어둔다. 그런 다음 침대 머리맡의 시트와 매트리스 패드를 벗겨본다. 빈대는 보통 그곳에 모여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불빛을 비추면 빈대가 여기저기 흩어지는 모습이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만일 빈대를 발견한다면 호텔 프런트에 방을 바꿔달라고 요구하도록 한다.
호텔방에서는 은밀한 일도 종종 벌어진다. 5성급 호텔 두 군데서 일한 경력이 있다고 말한 한 직원은 의외로 많은 손님이 호텔의 여직원들이 근무를 마친 뒤 매춘부로 부업을 뛴다는 근거 없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 전직 직원은 “객실 청소 매니저로 근무하고 있을 때 몇몇 남자 손님들에게서 그런 말을 직접 들었다. 한번은 비즈니스 출장을 온 한 투숙객이 프런트에 전화를 걸어서 이를 강력하게 요구하기도 했다. 또 한번은 내가 교대 근무가 끝나면 자신의 방으로 올라오기를 기대하는 손님도 있었다”며 황당해 했다. 그러면서 그 직원은 “그들은 나를 마치 객실 어메니티 가운데 하나인 양 취급했다”라면 불쾌함을 나타냈다.
한편 또 다른 직원은 차라리 앞서 그 호텔방에 누가 묵었는지 모르는 게 낫다고 충고했다. 아니, 결코 알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직원은 “객실을 정돈할 때마다 큰 충격을 받은 적이 여러 번 있었다”고 말하면서 “방안 곳곳에서 섹스 토이가 나오거나,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는 콘돔을 치우느라 바쁘기도 했었다. 혹은 전혀 의외의 장소에 정액이 묻어있어 이를 문질러 닦아야 했었다”라며 황당해 했다.
최악의 사례는 호텔방에서 몰래 분만을 한 부부의 경우였다. 이 부부는 평소 병원보다는 집에서 아이를 낳고 싶어 했다. 하지만 뒷정리만큼은 직접 하고 싶지 않았던 모양. 분만을 목적으로 호텔에 투숙한 부부는 몰래 호텔 방안에서 아이를 낳은 후 홀연히 사라졌다. 피범벅이 된 시트를 갈고 방을 청소하는 건 오롯이 호텔의 몫이었다. 이에 호텔 측은 결국 부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며, 받을 수 있는 최대한도의 벌금을 청구했다.
이 밖에도 한 호텔 직원은 “한 유명 10대 연예인이 묵고 간 방에서 바늘 수십 개와 다양한 약물이 발견된 적도 있었다”라고 말했고, 또 다른 직원은 “지금까지 본 가장 고액의 체크아웃 비용은 3주 동안 스위트룸 한 층을 통째로 빌린 손님이 지불한 금액이었다. 그 손님은 200만 달러(약 22억 6000만 원)를 그 자리에서 현금으로 자동이체했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한 아랍 왕족은 술집에서 만난 매춘부를 데리고 방으로 올라갔다가 화를 당했다. 이 매춘부가 그에게 약물을 먹여 재운 뒤 수만 달러의 현금, 시계, 귀중품을 훔쳐 달아났던 것이다. 또한 호텔의 식음료장에서 근무했던 한 직원은 이렇게 경고하기도 했다.
“반복해서 강조하지만 절대로 호텔 뷔페에서는 초콜릿 분수를 먹지 마라. 만일 이런 경우가 있다고 상상해 보라. 한 꼬마 아이가 초콜릿 분수에 먹던 딸기를 세 번 담그거나, 어떤 노인이 초콜릿 분수 앞에서 재채기를 한다면 말이다. 이 밖에도 사람들이 분수 안에 간식을 떨어뜨리는 일은 빈번하게 발생한다. 가장 끔찍한 것은 그 초콜릿 분수가 여러 번 재사용된다는 점이다. 아마도 오늘 저녁 당신이 뷔페에서 봤던 그 분수는 다음주 브런치 뷔페 때 또 사용될 것이다. 왜냐하면 초콜릿은 그냥 버리기에는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세균의 온상" 전직 승무원들이 털어놓은 비행기의 비밀
6년 동안 승무원으로 일했던 한 익명의 여성이 폭로하는 비행기 안에서 일어나는 흥미로운 일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이 승무원의 말에 따르면, 비행기가 착륙하기 전에는 뚜껑을 딴 음료들은 모조리 화장실 변기에 버려야 한다. 심지어 값비싼 샴페인도 마찬가지다. 이에 대해 승무원은 “나는 그렇게 하는 게 정말 싫었다. 너무 아까웠다”라며 아쉬워했다.
그가 꼽은 진상 승객 유형 가운데 하나는 아픈 척을 하면서 좌석 업그레이드를 바라는 경우였다. 비행기에 탑승 후 승무원에게 몸이 너무 아파서 그러니 비즈니스석으로 자리를 옮겨달라는 요구를 하는 식이었다.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할까. 이에 대해 이 승무원은 “혹시 모르는 법적 다툼 방지를 위해 승객에게 이륙 전 비행기에서 내리도록 하는 게 원칙이다. 이를 승객에게 고지했을 때 거짓말을 하는 경우라면 재빨리 자리로 돌아가 끙끙대는 소리를 멈춘다”라고 설명했다.
이 승무원은 자신이 근무하는 6년 동안 기내에서 세 차례의 사망 사건과 한 차례의 프러포즈 이벤트를 목격했다고 말했다. 깜짝 프러포즈 이벤트를 선보인 것은 비즈니스 클래스에 탑승했던 한 커플이었다. 남성 승객이 샴페인 한 잔을 주문한 다음 샴페인 잔에 반지를 빠뜨리고 한쪽 무릎을 꿇은 채 청혼을 하는 깜짝 이벤트였다.
비행기 안에서 사람이 죽는 경우는 흔하진 않지만 가끔 벌어진다. 그가 겪었던 가장 안타까웠던 사고는 네 살배기 여아의 갑작스런 사망이었다. 독일로 향하던 비행기에 탑승했던 소녀는 이륙 직후 갑자기 쓰러졌고, 심폐소생술을 하는 동안에도 상태가 나아지지 않았다. 착륙하기 직전까지도 승무원들은 소녀를 살리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했지만 모두 허사였다. 비행기가 착륙한 후 결국 소녀는 숨이 멎은 채 담요에 싸여 실려 나갔다. 이를 지켜본 어머니는 그제야 딸이 죽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고통스런 비명을 지르며 통곡했다.
그런가 하면 비행기 안의 청결 상태는 생각보다 매우 나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이 승무원의 말에 따르면, 비행기 안은 그야말로 세균의 온상이다. 좌석 시트커버는 오염이 묻거나 누군가 토를 했을 때만 교체된다. 또한 비행기는 거의 쉬지 않고 매일 운항되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먼지만 청소하도록 되어 있다. 만일 복도 바닥을 수건으로 한 번만 문질러 봐도 얼마나 더러운지 금세 알 수 있다. 이런 까닭에 맨발로 복도를 걷거나 심지어 화장실까지 걸어가는 행동은 절대로 해선 안 된다.
헤드셋의 경우, 재사용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특별한 소독 작업은 이뤄지지 않은 채 덮개만 새로 교체된다. 담요 또한 세탁 후 비닐에 포장된 후 재사용된다.
그런가 하면 기내에는 승무원들을 위한 비밀 수면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보잉 777의 경우에는 기내 뒤편에 비밀번호로 열 수 있는 비밀 문이 하나 있다. 이 문을 열고 계단을 올라가면 승무원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잠시 잠을 청할 수 있는 여덟 개의 넓은 간이침대가 마련되어 있다.
반면 에어버스 A380의 승무원 휴식 공간은 승객 칸 사이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화장실 물을 내리거나 아기가 우는 소리가 들려 다소 산만한 편이다. 구조는 아홉 개의 작은 2층 침대가 서로 겹쳐져 있는 형태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