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이 민주당 경선기획단에 사퇴 요구한 까닭은?

‘조국 흑서’ 저자 김경율 예비경선 면접관 선정 후 번복 소동 후폭풍

[일요신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 사과와 대선 경선기획단 사퇴를 요구했다. ‘조국 흑서’ 저자 김경율 회계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면접관으로 선정됐다 당내 반발로 인해 번복된 것에 대한 책임 소지가 있다는 취지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 사진=임준선 기자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7월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경선기획단이 제대로 하지 못했고 앞으로도 제대로 할 가능성이 없다”면서 “그 정도 진정성은 보여야 당을 사랑하는 후보들이나 당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경선이 제대로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 전 총리는 “경선기획단 사퇴나 사과가 없으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면서 “이분(김경율 회계사)이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으로 완전히 반정부적인 입장을 표명해온 사람인데 이런 분에 경선 면접을 맡긴다면 불쾌한 수준이 아니고 치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전 총리는 “비판적인 인사야 당연히 필요하지만, 아주 악의적이고 명예훼손까지 하는 분을 어떻게 모시느냐”면서 “그건 말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도 정 전 총리는 비슷한 입장을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조국 전 장관에 대한 허위 사실 비난이 법적으로 드러난 인사를 기용하려 한 목적이 무엇이었느냐”면서 “쓴소리를 듣겠다는 열린 자세가 아니라 당원 자존심과 정체성에 흠집을 내고 스스로를 자해하는 일”이라면서 더불어민주당 경선기획단을 정면 겨냥했다. 

이동섭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