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조치 풀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하자 ‘돌파 감염’ 확산
이스라엘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5월 2일부터 6월 5일까지 화이자 백신의 코로나19 예방 효능은 94.3%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6월 6일부터 7월 3일까지 임상에서 확인된 화이자 백신의 예방 효능은 64%로 하락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백신이 델타 변이에 덜 효과적인 것으로 보여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 기간 신규 감염자 중 55% 가량은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의 ‘돌파 감염’ 사례였다. 나머지 절반가량은 백신 접종률이 낮은 학생층으로 파악됐다. 백신을 맞지 않은 16세 미만 아동·청소년이 주로 생활하는 학교를 중심으로 집단 감염 사례가 잇따랐고, 최근에는 하루 3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까지 왔다.
이스라엘에서 처음으로 델타 변이 유입이 확인된 것은 지난 4월 16일이었다. 이후 델타 변이는 백신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상황이 이런데도 이스라엘은 6월 1일부터는 대부분의 방역 조치를 풀었고, 6월 15일에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해제했다.
백신의 효능을 떨어뜨리는 델타 변이가 확산되고 있음에도 방역 조치를 완전히 해제했던 것이 감염 재확산의 원인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송이 기자 runaindi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