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이례적 재입찰로 ‘밀어주기 논란’은 부담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는 5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통해 중흥컨소시엄을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스카이레이크-DS네트웍스 컨소시엄은 예비대상자로 지정됐다.
매각 대상은 KDB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50.75%, 인수가격은 2조 100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중흥건설은 지난달 25일 마감한 본입찰에서 2조 3000억 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달 29일 중흥건설이 인수조건 수정을 요구하면서 재입찰이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밀어주기’ 논란이 제기됐으나 이대현 KD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재입찰을 한 적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제출한 입찰제안서 중 일부를 수정하겠다는 원매자 측 요청을 받아들인 것 뿐 이라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중흥건설이 당초 첫 번째 입찰에서 호반건설의 인수전 참여 가능성을 의식해 시장 예상보다 높은 가격을 써냈고, 경쟁자인 스카이레이크컨소시엄보다는 5000억 원가량 높은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봤다.
2020년 시공능력평가 35위를 기록했던 중흥건설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6위를 기록한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단숨에 업계 3위로 올라서게 됐다. 대우건설의 2020년 매출은 8조 1400억 원, 영업이익은 5600억 원이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