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주재 “고위급 영상회의 통해 결정, 8월 접종계획 오는 30일 발표” “민주노총 세종 집회 연기 다행, 불법행위 단호 대응”
김부겸 국무총리는 7월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불거진 모더나 백신의 국내공급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어제(27일) 밤 정부는 모더나 측과 고위급 영상회의를 개최했다”며 “모더나 측은 다소 차질이 있었던 백신공급을 다음 주부터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모더나는 이달 공급 예정이던 백신 물량에 대해 생산 차질 등을 문제로 공급 일정 조정을 통보했다. 이에 정부는 7월말 공급 예정 물량을 8월로 일정을 조정했다.
김 총리는 “정부는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예방접종에 참여하실 수 있도록 8월 접종계획을 구체화해 이번주 금요일에 발표하겠다”며 “11월 집단면역 형성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앞으로도 정부는 흔들림 없이 백신접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전국적으로 연이은 방역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열흘 남짓 남은 기간 안에 안정세를 달성하려면 방역의 고삐를 더욱 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직 현장에서도 구체적인 방역수칙을 잘 모르시는 국민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며 “각 부처 장·차관을 비롯한 전 간부들이 스스로 ‘현장 사령관’이라는 각오로, 확산세가 완전히 진정될 때까지 현장을 집중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민주노총이 오는 29일 예정했던 세종시 집회를 연기한 것과 관련해 “국민적 우려를 감안한 결정이 다행스럽지만, 앞으로도 정부는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어떠한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총리는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하루하루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과 방역요원을 위해 얼음음료 나눔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소식을 전하며 “서로를 향한 따뜻한 격려와 응원이, 위기 극복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정부도 하루빨리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여 비상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