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협회장과 면담 끝 결정…17년 선수생활 마무리
대한배구협회가 12일 김연경의 대표팀 은퇴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김연경은 이날 오후 2시 오한남 협회장과 면담을 했다. 면담 과정에서 대표팀 은퇴 의사를 밝혔고 오 회장도 이를 받아들였다.
이로써 김연경의 17년간의 대표팀 생활이 끝나게 됐다. 앞서 대표팀은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이 국가대표로서 마지막 무대가 될 것이라 천명한 바 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을 1년 남겨둔 상황이기에 대표 생활 연장에 대한 기대감이 들기도 했다. 그는 올림픽 3, 4위전 직후 은퇴에 대한 확정적 발언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세 번의 올림픽, 네 번의 아시안게임으로 대표팀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 김연경은 올림픽에서 4위 2회, 아시안게임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기록했다.
김연경은 협회를 통해 "막상 대표 선수를 그만둔다고 하니 서운한 마음이 든다"며 "그동안 대표선수로서 활동은 너무나 의미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간 많은 가르침을 주신 감독님들과 코칭 스태프님들, 선배님, 후배 선수들 너무 고마웠다. 그 분들이 아니었으면 오늘의 김연경은 없었을 것이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그러면서 "이제 대표팀을 떠난다. 하지만 우리 후배 선수들이 잘 해 줄것이라 믿는다. 비록 코트 밖이지만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이 대표팀에서 떠나게 됐지만 그의 배구선수 생활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지난 시즌 흥국생명에서 한 시즌을 소화한 김연경은 오는 시즌 중국에서 활약하게 됐다. 지난 2017-2018시즌 몸담았던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와 다시 한 번 손을 잡았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