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기 수익률 -0.78%, 자사주 293만주 대상 45% 프리미엄
포스코가 친환경 관련 국내외 투자자금 조달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위해 11억 유로(약 1조 5000억 원) 규모의 그린본드 교환사채를 발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그린본드 교환사채의 교환 대상은 포스코가 보유한 자사주 약 293만 주이며, 전일 종가 34만 1000원을 기준으로 1주당 가치 49만 4450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1주당 약 45%의 높은 프리미엄으로, 향후 포스코 주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총 발행 금액은 11억 유로 규모로 지금까지 국내 기업이 자사주를 활용해 발행한 교환사채 중 최대 금액이다.
또한 만기 5년, 제로쿠폰 본드(이자가 없는 채권)로 만기 수익률이 -0.78%이어서 실질적으로 마이너스 금리 발행이다.
포스코는 “우수한 대외신인도와 글로벌 우량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마이너스 금리로 외화 교환사채 발행에 성공함으로써 글로벌 금리 상승이 예상되는 자금 시장에서 이자 부담 없이 선제적인 자금 조달을 통해 금융비용 절감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이번 그린본드 교환사채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이차전지, 수소사업 등 친환경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주로 사용해 ESG경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앞서 2019년 7월 친환경사업 및 사회문제 해소를 위한 사업자금 조달 목적으로 5억 달러 규모의 ESG 채권 발행에 성공한 바 있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