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드라마 연이어 캐스팅…뉴에라프로젝트와 계약 만료 임박, 다른 TOP6 행보도 관심
8월 18일 오후 정동원 팬 카페가 난리가 났다. '스포티비뉴스'가 정동원이 새 드라마 ‘구필수는 없다’(극본 손근주 이해리)에 캐스팅됐다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보다 다양한 정동원의 활동 모습을 보고 싶어 했던 팬들은 드라마 출연 소식에 환호했다.
아직 방영 시기나 방송사 등의 구체적인 편성도 확정되지 않은 드라마 ‘구필수는 없다’ 제작 관련 소식은 지난봄에 처음 알려졌다. 4월 초 윤두준이 캐스팅 제안을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그의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구필수는 없다’는 곧이어 곽도원의 캐스팅 소식이 더해졌다. ‘구필수는 없다’는 인생 2막을 꿈꾸고 있는 ‘불꽃남자’ 40대 가장 구필수(곽도원 분)와 타고난 천재이자 예비 스타트업인 20대 정석(윤두준 분)의 브로맨스를 그리는 코믹 휴먼 드라마다.
그리고 최근 정동원이 곽도원이 맡은 캐릭터 구필수의 아들 구준표 역으로 캐스팅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구필수는 없다’에 다시 화제가 집중되고 있다. 정동원의 팬들은 그가 곽도원과 선보일 유쾌한 부자 케미스트리에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관련 보도가 이어지자 정동원 소속사 뉴에라프로젝트는 캐스팅 제안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며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별다른 이변이 없을 경우 곧 캐스팅 확정 소식이 들여올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18일 오후 또 하나의 소식이 전해졌다. 정동원의 배우 데뷔작이 달라질 여지가 생긴 것이다. '스포티비뉴스'는 정동원이 영화 ‘곤지암’ ‘기담’ ‘무서운 이야기’ 등을 연출한 정범식 감독의 신작인 옴니버스물 ‘소름’에 출연한다고 단독 보도했다. ‘소름’은 정범식 감독이 만든 호러레이블 언파스튜디오가 제작하는 영화로 카카오TV 오리지널 콘텐츠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아직 ‘구필수는 없다’와 ‘소름’ 가운데 어느 작품이 먼저 공개돼 대중들을 만나게 될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로써 정동원의 드라마 데뷔작과 영화 데뷔작이 결정돼 가는 분위기다.
‘미스터트롯’을 통해 데뷔해 ‘뽕숭아학당’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 ‘아내의 맛’ 등 TV조선 예능 프로그램을 위주로 활동해온 정동원은 이제 영화와 드라마 등 보다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을 시작한다. 이런 변화는 이제 정동원뿐 아니라 임영웅, 영탁, 이찬원, 장민호, 김희재 등 TOP6 모두에게서 곧 관찰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각자의 소속사가 따로 있지만 현재는 뉴에라프로젝트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미스터트롯’ 방송이 끝난 뒤 TV조선은 프로그램 관련 부가 콘텐츠와 사업을 총괄하는 자회사 (주)티조C&C를 설립했고 티조C&C가 TOP6의 매니지먼트를 뉴에라프로젝트에 위탁했기 때문이다. 뉴에라프로젝트와의 1년 6개월짜리 계약은 9월 12일에 끝난다. 계약 연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9월 12일 이후에는 TOP6가 각자의 소속사로 돌아갈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게 연예관계자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정동원의 경우 뉴에라프로젝트 소속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현재 드라마 ‘구필수는 없다’와 영화 ‘소름’의 캐스팅 여부에 대한 공식입장은 뉴에라프로젝트에서 내고 있지만 향후 실질적인 배우 활동의 매니지먼트는 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에서 담당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다른 TOP6 가수들도 마찬가지다. 각자의 소속사와 향후 활동 방향을 재설정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TV조선 이 외의 다른 방송국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일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정동원처럼 배우 등 전혀 다른 영역으로 진출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가창력이 입증된 이들인 터라 뮤지컬 배우 도전을 고려하는 이도 있다고 알려졌다.
이런 까닭에 정동원이 드라마 ‘구필수는 없다’와 영화 ‘소름’을 통해 어떤 활약을 선보이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트롯 업계에서 확실한 티켓 파워가 입증된 정동원이 영화와 드라마에서도 흥행력을 입증시키고 연기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경우 다른 TOP6에게도 좋은 조건의 캐스팅 제안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9월 12일을 기점으로 확연한 활동의 변곡점을 갖게 되는 미스터트롯 TOP6에게 정동원의 도전은 그만큼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김소리 대중문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