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리그 조별리그 조추첨 완료…나폴리-레스터 맞대결 관심
유럽축구연맹(UEFA)는 27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UEFA 유로파리그 조추첨식을 진행했다. 이번 대회는 유럽 무대에 첫 발을 내딛는 김민재가 나서는 대회이기에 국내 팬들의 눈길이 더욱 쏠렸다.
3번 포트를 받은 김민재 소속팀 페네르바체는 D조에 편성, 그리스의 올림피아코스,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벨기에의 앤트워프를 만나게 됐다.
앞서 페네르바체는 HJK 헬싱키와의 예선 끝에 대회 본선에 진출했다. 김민재는 예선에는 나서지 못했다. 이적 과정이 다소 늦어지며 대회 명단에 등록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본선부터는 참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페네르바체의 본선 상대 올림피아코스는 그리스 리그 내에서는 절대 강자지만 유럽 무대에서는 신통치 않은 성적을 냈다. 1998-199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4강에 진출했던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유로파리그, 전신인 UEFA컵에서도 16강이 최고 성적이다.
프랑크푸르트는 차범근, 심재원, 차두리 등 한국인 선수들이 활약한 국내 팬들에게 친근한 팀이다. 유럽 무대에선 UEFA컵 시절 우승을 한차례 차지했지만 차범근 전 감독이 활약하던 과거의 이야기다. 21세기 들어 유럽 대회에선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앤트워프의 유럽 대회 성적은 더욱 보잘 것이 없다. 챔피언스리그 참가 경력은 없으며 유로파리그 개편 이후 본선 진출 횟수는 단 1회 뿐이다.
이외에도 A조, C조 등에 눈길이 간다. A조에는 프랑스 리옹과 스코틀랜드의 레인저스가 포함됐다. 레인저스를 이끌고 있는 스티븐 제라드 감독은 지난 2시즌 연속 유로파리그 16강에서 멈췄다. 차기 빅리그 감독 후보로 꼽히는 만큼 이번 시즌에는 어떤 성적을 낼지 관심이 쏠린다.
이탈리아 강호 나폴리와 잉글랜드의 레스터 시티는 C조에서 만난다. 리그 우승과 FA컵 우승을 2010년대에 모두 거머쥔 레스터 시티는 유럽 무대에서도 성과를 노린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